[4] 기다리는 마음
한 주를 더 기다리는 동안의 마음은 마치 널뛰기를 하는 것 같았다. 아랫배가 땡기거나 Y존이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는 날은 이게 괜찮은 통증인지를 임신 준비 카페에서 막 찾아보고, 막상 통증이 하나도 없는 날이면 이렇게 통증이 아예 없는 게 괜찮은 건지 또 막 카페에서 글을 찾아봤다.
속된 말로 이게 참 '아파도 지랄 안 아파도 지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참 그랬다. 아프면 뭐가 잘못되고 있는 건가 싶고, 안 아프면 이제 아기가 더 안 크고 있는 건가 싶고. 불안감이라는 파도에 마음이 이리저리 휩쓸렸다.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고 금요일에 다이소에서 원포 임테기를 사서 다시 한번 검사를 해봤다. 진한 두 줄이었다. '그래. 테스트선이 대조선보다 선명하면 역전이고 아기집이 곧 보일 거라던데, 나도 이 정도면 역전이야. 다음 주에 병원에 가면 아기집을 볼 수 있겠지.'
두 줄을 보니 마음이 좀 너그러워졌고, 태몽 같은 꿈도 꾸었다. 새벽에 잠깐 깼다 스르륵 다시 잠이 드는데 갑자기 누가 나한테 '꽃 같은 딸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별안간 이런 말이 딱 들리는 거 같은, 머릿속에 번뜩하고 떠오르는 느낌이었다. 이런 꿈을 꿨다고 하니 엄마도 최근에 사탕 받는 꿈을 꿨다고 했다. 선명한 두 줄도 확인하고 태몽 같은 꿈도 꾸니 왠지 모든 게 괜찮을 것 같았다.
'그래. 다음 주에는 보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