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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Oct 20. 2020

성대결절, 목소리 사용의 적신호!

강제로 내는 목소리가 얼마나 성대에 안 좋은지 아는가? 정말 목소리를 직업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면 성대의 건강을 위해서 목소리는 꼭 있는 그래도 편안하게 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지 않으면 성대에도 큰 무리가 와서 성대결절과 같은 질환이 오기도 쉽다. 성대결절이 오게 되면 목소리를 내기가 힘들어서 한동안 말을 하기가 힘이 들며, 대게 목소리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할 위험이 큰 질환이자 가장 피해야 할 질환이다.






결절이 생기다.



흔히 결절이라고 하면 조직이 파괴되고 갈라지는 것을 생각할 수 있지만 성대결절은 그러한 병변과는 차이가 있다. 성대는 양쪽을 대칭으로 하여 맞닿을 수 있도록 형성되어 있다. 우리가 숨을 들이쉬면 열리고 발성을 하기 위해, 숨을 내쉬면 닫히면서 진동을 발생시키면서 소리를 낸다. 이때 두 성대 조직이 완전히 맞붙어야 탄탄한 소리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성대 점막이 건조해지고 음성을 자주 사용하면서 진동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면 자극이 가면서 손상이 되기 시작한다. 손상된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어가면서 조그마한 혹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바로 결절이다. 이 굳은살 같은 결절이 있으면 성대조직이 서로 완전하게 맞붙지 못하고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는다. 


성대결절은 주로 목소리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발생한다. 말을 많이 하게 되면 외부 공기와 호흡기가 집접적으로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자극적인 공기가 호흡기와 쉽게 접촉하게 되고 말을 하는 동안 호흡기에 있는 수분이 증발되면서 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목소리의 강약을 조절하지 못하고 세게 내는 아이들이나 말을 많이 하는 학생들에게도 성대결절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성대결절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목에서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말하는데 불편함이 느껴지는 정도는 아니고 노래할 때 문제가 있다고 느낄 정도로 발성에 제한이 오게 된다. 점차 성대결절이 진행되면 목소리가 완전히 쉬어서 잘 나오지 않고 이중 음성, 고음 분열과 같은 음성의 변화가 생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에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성대결절의 치료는 어떻게 진행될까? 초기의 경우 주로 결절을 제거하기 보다는 스스로 치유될 수 있도록 보존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보존적인 치료를 거치게 되면 성대가 점액을 원활하게 생성할 수 있도록 기능을 안정화 시켜주고 점막을 다시 튼튼하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줄 수 있으며, 후에 성대결절이 재발할 가능성을 상당히 낮춰줄 수 있다. 







점막이 제대로 안정이 돼야 건강한 점액을 생성할 수 있다. 점막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상피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해줄 수 있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상피세포는 몸의 재생이 필요한 조직에 분포되어 있는 세포로 점막, 점액 등의 생성을 담당하고 있다. 상피세포의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비타민A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타민A는 장어, 연어, 치즈와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또한 비타민A의 흡수를 높여주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먹어주면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는 호박, 시금치와 같은 녹황색 채소에 풍부하다. 


그 다음은 점막을 건조하게 만드는 원인들을 피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고함을 지르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큰 소리를 내야 하는 시끄러운 환경은 되도록 피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은 되도록 음성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기름기 많은 음식과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을 피하고 취침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한다. 취침 전에 음식물을 먹게 되면 역류성식도염이 생기기 쉽다. 역류한 위산에 의해서 호흡기의 점막이 자극을 받게 되면 성대까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만일 이렇게 보존적인 치료를 지속해옴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호전이 보이지 않는 만성의 경우에는 결절을 제거하는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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