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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Jan 16. 2017

기관지염, 초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만성 기관지염 → COPD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을 경우, 초기에는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관지염으로 인해 나타나는 기침은 금방 사라지지 않고 몇 개월 동안 계속된다. 그 불편함으로 인해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질환은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된다면, 조속히 병원으로 방문해 보길 바란다.





기관지염이란?

기관지염은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감기에 비해 바이러스가 더욱 깊이 들어온 경우라고 이해하면 된다. 약을 통해 증상의 호전은 기대할 수 있으나 질환이 바로 낫는 편은 아니다. 만약 약을 먹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치료 기간이 오래 걸린다면 기관지염의 발생 환경을 살펴보아야 한다. 반복적인 기관지염은 만성기관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기관지에는 섬모와 점액층이 존재하는데, 이는 호흡기 외부로부터 들어온 공기에 섞인 세균 및 이물질 등을 걸러내고 호흡기를 보호한다. 그런데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이러한 점액층이 진득해지면서 말라붙게 되고, 섬모도 서로 엉겨 붙게 된다. 이렇게 되면 호흡기의 면역작용, 배출 작용이 잘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그 결과, 기관지의 염증을 일으켜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기관지염→만성 기관지염→만성 기관지염 악화→COPD

장기간의 유해가스 및 오염된 공기 흡입과 주로 신체 내 남아있는 가래 배출의 지연으로 인해 기관지 점막이 점차적으로 파괴된다. 이는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염증 물질인 가래 및 이물질 배출을 더욱 더디게 만들며 비가역적인 기도폐쇄(COPD)를 불러일으킨다. COPD는 호흡기 질환의 마지막 단계로, 여기까지 병이 진행되면 치료하기가 상당히 힘든 편이다. 때문에 기관지염의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기관지염 증상

급성 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은 기침, 가래, 호흡곤란, 천명음이다. 이때는 기관지가 심하게 손상되지 않은 경증의 단계이다. 이에 반해 만성기관지염은 지속적인 기침과 많은 양의 가래 증상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끈적끈적해지며 화농성으로 변한다. 숨 쉬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때때로 가래에 피가 함께 섞여 나올 수 있다. 심각할 경우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하는 폐의 기능이 저하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한다.


가래의 증상이 누렇고 진득하게 변할수록 기관지가 건조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증상은 건조한 기관지를 가지고 있거나, 건조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치료에 앞서 중요한 것은 기관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금연하여야 하며, 유해한 작업 환경 등을 개선하는 것이다.




Q. 병원 약을 복용하는 게 지겹다

약을 먹는 것을 지겨워할 수는 있다. 다만, 가래를 제거하는 노력이나 그 과정을 지루해해서는 안 된다. 항생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는 듯하여, 치료를 게을리하거나 중단하게 되면 병증은 더욱 나빠져 호흡곤란은 극심해질 것이다. 숨이 차기 시작하면 그때는 정말 최악의 단계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조급증은 버리되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올바른 길이다.


Q. 치료 기간은 어떻게 되나?

일반적으로 가래가 누렇고 탁해질수록 오래 걸린다. 특히 건성 기관지를 타고난 사람, 점액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치료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가래가 누렇거나 탁하다는 것은 기관지 속에서 가래가 그만큼 오래 삭아 있었다는 뜻이다. 때문에 기관지염은 이러한 가래를 묽히고 원활히 배출해 주는 쪽으로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Q. 만성기관지염, 기침 없이 가래 증상만 보인다면?

가래 증상만 보이고 기침을 하지 않는 것은 가래가 적절히 묽혀져 있는 경우로 볼 수 있다. 기침을 굳이 하지 않아도 가래를 뱉어내는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기침이 없는 기관지염도 있을 수 있다. 그런데 계절이 건조해지거나 또는 기타 여러 상황으로 기관지가 건조해지면 가래가 진득해지면서 목에 달라붙는 느낌을 갖게 하는데, 이 증상이 심해지면 기침을 하게 될 수 있다.



기관지염은 보통 감기에 걸려 염증이 기관지까지 넘어간 것이 일반적이다. 만약, 흉부 안에 가래가 가득 차 있는 느낌이라면 즉각적인 치료가 요구되겠다. 고인물이 썩듯이 가래도 빨리 제거되지 않고 몸 안에 붙어 있으면 염증을 유발한다. 이러한 기관지염이 만성적으로 발생하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진행이 되고, 여기서도 치료를 제때 제대로 하지 못하면 COPD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기관지염 진단을 받았을 경우에는 현재 단계에서 잘 치료하는 것이 만성적인 기관지염에 따른 기관지의 파괴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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