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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준호 한의사 Feb 08. 2017

다한증에 도움되는 것은?

음식&생활관리


다한증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다한증 환자의 불편함을 잘 모른다. 어느 정도로 심각하냐면, 다한증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는 경우가 있다. 실제 진료한 환자들 중에서도 손에 땀 때문에 악기를 포기한 사연이 있고, 기계를 놓치면서 크게 다친 사연 등 웃고 넘길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저 이들이 남들보다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크게 불편함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좋은 음식


오이

오이는 체내 열을 내려주고 이뇨작용을 촉진시켜준다. 더울수록 땀이 많이 나는 현상을 완화시키고, 이뇨 작용을 통해 몸의 수분을 배출해 준다.



칡의 경우, 한의학에서 좋은 약재로 쓰이고 있다. 신체 열을 조절함과 동시에 허한 기력을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다. 신체를 건강하게 해주는 이 칡은 차가운 성질이기 때문에 열을 식히는데 탁월하다.


오미자

오미자는 땀을 억제하고 신체의 열을 조절해준다. 기호에 맞게 섭취하면 된다.


연근

긴장 해소 효과가 있는 연근은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한 다한증에 특효다. 정신적인 긴장은 다한증 환자에게 해로운데, 연근은 이런 긴장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체내 열을 떨어 뜨리는 효과가 있어 더더욱 좋다.


홍차

홍차 속 '타닌산' 성분은 피부 모공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땀의 분비를 줄여준다. 마시는 방법도 좋지만, 마시고 나서 남은 홍차 티백을 손등에 5분 이상 올려놓고 말려주면 효과가 배가 된다.


반면 맵고 짠 음식은 교감신경을 흥분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다한증 환자는 체중 관리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급적 육류나 햄, 피자 등 고칼로리 인스턴트식품은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관리


운동

평소 운동을 통해 땀을 자주 흘려주는 것도 좋다. 수족다한증 환자는 주로 손과 발의 모공을 통해서만 땀이 나가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전신의 모공으로 땀을 많이 흘려주는 것이 좋다.



통풍이 잘 되는 옷과 통기성이 좋은 신발

남성의 경우,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데다가 구두나 운동화를 신기 때문에 발이 축축해지기 쉽다. 또, 무좀이 잘 생기고 찢어지기 때문에 평소에 통기성이 좋은 신발을 신어야 한다. 발을 잘 말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통풍이 안 되면 땀이 증발되지 않아 건강에 해롭다. 옷도 신발과 마찬가지로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 계열에 흡수가 빠른 면 소재를 선택해야 한다.


다이어트

비만은 땀 분비를 증가시킨다. 그래서 다한증 환자들은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논문에서는 급격한 체중 증가와 이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다한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온도나 습도의 급격한 변화가 없도록 할 것

갑작스러운 온도나 습도의 변화는 다한증을 유발할 수 있다. 환기가 잘 되는 환경에서 온도계와 습도계를 배치하여, 갑작스러운 온도 및 습도 변화에 다한증이 유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

다한증의 교감신경은 일정 부분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수면 중에 내려가면서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가져온다. 하지만 너무 늦게 자거나, 수면이 불충분할 경우에 다한증을 유발하므로 가능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





다한증은 매뉴얼이 정해져 있는 쉬운 질환이다. 의사의 노력 여하와 환자의 노력 여하에 따라 치료 결과가 달라지는 질환이 아닌 정해진 치료만 따라가면 되는 이미 정리된 질환이다. 아직까지 다한증을 완치하는 치료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양방이든, 한방이든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다한증은 완치가 아닌 관리를 해야 하는 질환으로 보는 것이 맞다. 관리적 치료 방법에는 대표적으로 보톡스 주사와 이온 영동 치료 등이 있으니 참고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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