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존재
무엇을 위해 그리움은 존재하는가
과거에 얽매이는 가녀린 모습에서
무엇을 발견하도록 하고 싶은걸까
아파하고 슬퍼하게 만드는
닿지않는 누군가의 장난일까
아니라면
같잖은 희망을 끈을 놓지 못하는
바보같은 미련일까
어쩔 수가 없다
안고가야지
으스러지도록 꼬옥 끌어안고
두 눈 질끈감아 품에 담아야지
그렇게 헤매이다보면
그리움 너도 내가 되겠지
안고 살아간다
아야.아직도 내는 맘이 글타.
밥을 하다가도
빨래를 하다가도
요 심장맨치가 쿵 하니
갑자기 떨어지는거 같다아이가
그카모
그기 명치를 타고 올라와가
목구멍에서 한번 '울컥'하고
콧잔등에서 '시큰'하고
눈에서 추잡그로 눈물이 '팽'하고 맺히삔다 아이가
잠들어뿐다고 그기 아이 없어지는게 아이드라
잘라꼬 누아도
자고 인난뒤에 맨치도
가심이 아릿아릿한기
이기 내 죽을때까지 안그라겠나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 것 같습니다
좋았던 사람도 있고 미웠던 사람도 있고
질투가 나던 사람도
동정을 건내야했던 사람도 있었지요
지금은
곁에 없어 기억이 잘 나지는 않아요
그냥 그랬던것 같아요
자잘한 기억의 파편들이
머리속과 마음속 어딘가를
부유하며 떠다닐 뿐이지요
오늘처럼 밤깊은
마음이 약해진 날에는
그 파편들이
아프게 찔러대기도 하지요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말이죠
그리움이 슬프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요
행복했던 기억마저도
서글프게 만드는게 그리움이지요
개중에
제일은 역시나 사람에 대한 그리움인것 같습니다
끝난 사랑으로 떠나보낸
오랜 세월로 그곳으로 돌려보낸
아플줄도 모르고 멀어진
그런 사람들을 그리워하는것 말이죠
첫사랑의 기억
끝나버린 사랑의 기억
떠나버린 사람의 기억
잊혀진 그대의 기억
그리고
너무나도 익숙해져버린
지나간 지금 내 사람과의 공유의 기억
아파해야죠
그리워해야죠
잊은줄 알았지만
이따금 기억의 수면 위로 떠올라
울컥이게 만드는
많은 것들까지
아파해야죠
끌어 안아야죠
없다면
그건 내가 아닐지도 몰라요
아파도
으스러지도록 꽈악 끌어 안아요
그게 나에요
그사람들이 만들어준 나에요
그래요
나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