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의 쇠락과 확장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도시에서 비교적 빈곤 계층이 많이 사는 정체 지역(도심 부근의 주거 지역)에 비교적 풍부한 사람들이 유입되는 인구 이동 현상이다. 따라서 빈곤 지역의 임대료 시세가 올라 지금까지 살고 있던 사람들이 살 수 없게 되거나, 지금까지의 지역 특성이 손실되는 경우가 있다.-위키백과
관련기사
논현 먹자골목의 젠트리피케이션
백종원 골목으로 이름난 논현 영동시장의 먹자골목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좋은 이슈로 주목을 받았으면 하지만
최근의 이슈는 치솟는 임대료에 따른 상권의 문제를 다루는 내용이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27/2017072700105.html
그간 저렴한 가격의 식당 브랜드를 개발해
영동시장 앞 먹자골목 상권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요리연구가겸 방송인 백종원씨는 치솟는 임대료로 인해
더본코리아 가맹점 3곳을 제외하고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90년 초 부터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니
근 15년간 터를 닦아온 곳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이다
강남에서 확장되어 신논현을 넘어온
상권확장의 영향도 무시할 순 없지만
테헤란로의 직장인, 영동시장 이용 인구에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20대 젊은이들까지 끌어들인
터줏대감이 물러난다는 것은
상권의 전성기가 이제 내리막길을 향하게 될 것이라는
암시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논현 먹자골목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은
기존의 홍대, 서촌 등지에서 나타나던
문화지구 내 젠트리피케이션과는 다른
'강남형'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홍대, 서촌 등지가 문화지구로서의
인구유입에 따른
'문화시설 퇴출현상'이 부각되었다면
'강남형' 젠트리피케이션은
순수한 '자본형' 젠트리피케이션이라 볼 수 있다
비교적 문화적 가치가 덜 한 기존 상업시설들이 사라지고
신규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경우이기 때문에
지역주민이나 찾아오는 고객의 입장에서는
늘상있는 '신규입점'으로 치부되기 쉽기 때문에
사회적 문제점으로 이슈화가 되기 어려운 케이스이다.
사실상 대중매체에 이슈가 되었던 사례들은
'문화인구, 문화시설, 문화적 상업시설'의 퇴출
또는
급격한 인구유입으로 인한
'지역주민의 불편'
으로 이슈화가 진행되었던 것들이고
'강남형'젠트리피케이션은
임대료에 대한 제한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그 이전부터, 지금도, 앞으로도
소리소문없는 사회적 문제가 될 소지가 많다
상권의 재개편의 과도기에서
기존 상인이 제 몫을 찾을 수 있다거나
새로 입점한 상점의 브랜딩이 자리잡을 확률은 확연히 떨어지고
부동산의 가치와 집주인의 임대료 수익이
높아질 뿐일 테니 말이다
젠트리피케이션, 그 이후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재밌는 것은
'홍대형'이든 '강남형'이든
젠트리피케이션은 결과적으로
'상권의 확장'의 시작점이다
과도하게 높아진 임대료를 피해
인근 상권으로
도피 아닌 도피를 하게 되는데
마찬가지로
과도한 자영업의 경쟁체제 속에서
새로운 문화지구로서의 탄생이
빈번히 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예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연남동
연희동
성수동
익선동
등지들이다
연남동/연희동 일대는
홍대,신촌 상권의 확장형으로 볼 수 있다
기존의 상권의 인구들이
새로움을 찾아 가까운 인근으로 뻗어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성수동/익선동의 경우는
강남, 홍대, 신촌 등지에서
아주 동떨어진 신흥 상권지구로 볼 수 있는데
기존의 상권이 발달한 것으로 볼 수 도 있으나
새롭게 입주한 상업시설의 경우
대부분의 서울 내 타지역에서 넘어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어찌보면
거대자본에 패배한
거대자본으로 진입조차 못한
변두리로 치부될 수 있으나
우리들은
그 변두리를
사랑하기 시작했고
또 같은 현상을 겪게 될 지언정
우리들은
지금의 새로움을 충분히 만끽할 기회를 얻었다
논현 먹자골목의 경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의 과도기에 있는 상태로
그 형태가
타 지역으로의 이전이 될지
인근 지역으로의 이전이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백종원씨는
이미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진출한 상태이니
타 상권이나 인근으로 넘어간다고 하기엔 그릇이 너무 크다
하지만 조심스레 예측을 해보자면
현재의 시점에서
논현 먹자골목에서 확장된 상권은
논현역 3,4번 출구로 뻗어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논현역 사거리의 중,대형 회사에서도
대로변에 막혀있고
논현 먹자골목에서도
대로변에 막혀있던
조용한 주택가 블럭에
새로게 생겨난 상업시설들에서
그 증거를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