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박힌 사랑
모가지가 꺽인 꽃을 원망해 무엇하누
모가지를 꺾은 손은 이 손이요
꺾어 가져온 손도 이 손이요
책상 위로 내팽겨 둔것도 이 손인데
꽃에서 왜 시들었냐 원망하는것을
어찌 아니 부끄럽다 말할 수 있더냐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이라면
지나간 인연 원망하지 말고
내탓이 아니었다고 아니 부끄러워말고
아니 다 못 전해준 남은 사랑만큼
아름다웠다 새겨두자
그리움으로 남은 그 남은 사랑만큼만
낙숫물에 씻겨내려가지 않도록
반듯하게 새겨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