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아니 박힌 사랑

by 숨결

모가지가 꺽인 꽃을 원망해 무엇하누

모가지를 꺾은 손은 이 손이요

꺾어 가져온 손도 이 손이요

책상 위로 내팽겨 둔것도 이 손인데

꽃에서 왜 시들었냐 원망하는것을

어찌 아니 부끄럽다 말할 수 있더냐



다시 만나지 못할 사람이라면

지나간 인연 원망하지 말고

내탓이 아니었다고 아니 부끄러워말고

아니 다 못 전해준 남은 사랑만큼

아름다웠다 새겨두자


그리움으로 남은 그 남은 사랑만큼만

낙숫물에 씻겨내려가지 않도록

반듯하게 새겨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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