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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수리마수미 Feb 25. 2022

엄마는 잘 시간이다.

1장 낌새

  '잘 도착했다' 연락하려 잡은 전화기를 다시 놓기가  무섭게 전화벨이 울린다. 해만 지면 집안 불을 다 끄고 주무실 채비를 하는 양반이 우리 도착이 궁금해  날이 바뀌는 시간까지 버티고 있다. '잘 들어왔다'라 는 한마디를 들으려고 말이다.   


  불면증이 심한 엄마는 잠 때를 놓치면 날밤을 꼬박  새워야 함을 알면서도 바다 건너 사는 딸년 잘 들어 갔는지 걱정되어 잠을 포기했다.   당신 몸 돌보지 않고 평생 자식만을 마음 쓰는 엄 가 짜증 나고, 화가 나고, 미안하고... 사무치도록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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