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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oy Nov 26. 2018

기사가 되는 보도자료2

육하원칙을 생각합니다

보도자료를 썼다면, 당연히 기사화가 되길 원하는 마음이겠죠?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기사화 될 확률을 높여야 합니다. 이왕 한 일 무용지물이 되지 않도록 디테일을 챙겨 봅시다.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최대한 기사와 같이 쓰는 것입니다. 기사는 육하원칙이 모두 들어있는 역 피라미드 구조의 글입니다. 중요한 순으로 문단을 구성하기 때문에 마지막 문단을 떼어내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기자들은 하루에도 수십개의 보도자료를 받기 때문에 그들의 시간을 최대한 덜어줄 수 있는 것이 잘 작성된 보도자료 입니다. '기사가 되는 보도자료1'편을 읽으셨다면 어떤 내용과 주제들이 기사가 되는지 대충 감이 오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기사가 될 만한 콘텐츠를 준비하셨다면 이번엔 양식과 레이아웃을 잘 맞춰서 준비해야 합니다.


육아원칙이 모두 들어있는 역피라미드 구조의 글



보도자료는 제목, 부제목, 리드, 본문, 인용구 등으로 구성됩니다. 역피라미드 중요한 순으로 기사를 써 내려가면 됩니다. 우선 한눈에 쏙 들어오는 큰 제목과 그 제목을 부연설명하는 소제목을 달아 눈길을 끕니다. 보도자료는 제목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바로 리드, 첫 문단입니다. 제목으로 기사를 읽을지 말지 결심을 했는데, 첫 문단을 읽었는데 도통 무슨말인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면 독자들은 더 이상 기사를 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리드에는 전체의 내용을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압축해야 합니다. 리드문은 전체 기사 내용을 함축해야 하고, 육하원칙이 들어가야 합니다. 얼마전 삼성전자가 김장축제를 진행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는데요. 첫 문장을 잠시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가 16일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아동보육시설 '경동원'에서 '김치플러스 김장축제'를 진행했다.올해로 3회째를 맞은 '김치플러스 김장축제'는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됐으며, 삼성전자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해 김장 김치를 담그며 나눔을 실천했다."


첫 문장에 육하원칙의 모든 것이 다 들어있습니다. 삼성전자가 (누가), 아동보육시설에서 (어디서), 언제(16일), 무엇을(김장축제를), 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떻게(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했다)


코멘트를 넣어서 신뢰도로 높이자

리드문을 작성했다면 본문에 뒷받침되는 내용들을 죽 써내려가면 됩니다. 인기가 있다는 자료를 냈다면 왜 인기가 있는지, 김장봉사를 했으면 몇포기를 해서 어디에 어떻게 나누어 주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더 디테일한 내용을 넣으면 됩니다. 마지막 문단에는 대게 코멘트를 넣습니다. 뉴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보도자료에 따옴표와 같은 인용부호를 넣어 고위층의 사장, 임원, 개발책임자 등이 직접 한 말을 붙입니다. 그러면 기자는 그 말을 인용해 기사화를 할 수 있습니다. 독자는 보도 내용에 훨씬 더 신뢰감을 갖게 됩니다. 가능하면 해당 분야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거나 내용을 대표하거나 책임지고 있는 사람의 말이면 더 좋습니다.


앞 문단에서 살펴본 삼성전자 김장축제 보도자료에는 다음과 같은 코멘트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이웃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장축제이기에 삼성전자 관계자라는 익명을 넣었는데요. 제품 개발이나 신제품 발표와 같은 중요한 사안에는 임원이나 개발자 코멘트가 들어가면 훨씬 신뢰도를 높입니다.



수치를 포함한 짧은 문장으로 읽기 쉽게 쓰자

보도자료는 단문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문장이 길어지면 가독성이 떨어지기 때문이죠. 또한 수치를 포함해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사진 역시 중요합니다. 사진이 있는 자료는 훨씬 기사화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사진을 통해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더 직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진 역시 글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입니다. 보도자료의 내용을 한장의 사진으로 압축할 수 있다면 최고입니다.


위의 모든 것을 다 챙겼다면 마지막으로 기본이 제대로 되어 있는지 맞춤법과 팩트를 체크합니다. 저는 마지막으로 자료를 검수 할때 특히나 숫자를 유심히 봅니다. 숫자가 잘못나가면 신뢰도는 바닥으로 꼬꾸라지고, 내용도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됩니다. 맞춤법과 팩트 체크가 끝났다면  날짜, 금액 등 자료에 있는 숫자 확인을 끝으로 보도자료 작성이 완성됩니다. 다 쓴자료는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검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류를 잡아내는데 크로스체크만큼 좋은 것은 없으니까요.


완성된 자료를 해당 출입기자들에게 메일로 배포하고 나면 끝이 아닙니다. 이제 기사가 어떤 식으로 언론에 해석이 되는지 모니터링 할 일이 남았네요. 기사가 혹시 잘못 나갔다면 적극적으로 기자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기사방향 체크를 통해 다음 보도자료 쓸때 학습을 한다면 완벽한 홍보담당자의 보도자료 프로세스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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