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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oy Jan 10. 2019

중요한 발표를 할 때! 기자간담회를 고려해 보자

기자간담회의 효과와 체크리스트

지난여름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신제품 출시는 일 년에 10번이 넘지만 당시 출시한 제품은 기술적으로 엄청난 진보를 이뤄낸 제품이었고, 글로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함과 아쉬움이 남는 특성을 지닌 제품이었습니다.


그때 저희가 떠오른 아이디어는 ‘시식 간담회’였습니다. 간담회를 열어 미디어를 한 곳에 모아 직접 제품을 맛보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저희는 제품력에 충분한 자신이 있었습니다. 많은 미디어를 모으는 일인 만큼 결과는 성공적이었습니다. 총 100개의 매체 기자님들이 참석해 주었고, 생성된 기사도 100개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이후 제품은 언론에 주목을 받아 다양한 양상의 스토리를 풀어낼 수 있었습니다.


성공적인 간담회 개체 이후 종종 마케터들에게 시식 간담회 진행을 요청받곤 합니다. 그날 이후로 다양한 기사가 올라왔고, 자연스럽게 SNS에서도 해당 제품을 언급하는 양이 늘어나는 효과를 본 마케터들의 요청이 이어지는 것이죠.


방송사에 개최한 시식 간담회 사진입니다. 'MBC 스페셜' 특집 2부작 '옥류관 서울 1호점'을 홍보하기 위해 미니 간담회와 평양냉면 시식회를 개최했었네요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기자간담회를 개최할까요? 제가 몸 담고 있는 소비재 회사에서는 제품 출시나 공장 준공 등의 큰 이벤트가 있을 때 간담회를 고려하곤 합니다. 안 좋은 일이 발생했을 때도 간담회를 고려합니다. 입장이나 사과를 빠르고 신속하게 전할 때 기자들을 초청해 진정성을 보이고, 입장문을 낭독하기도 합니다. 대통령이 신년에 국정의 방향을 이야기할 때도 간담회 형식을 이용합니다. 한자리에 모인 많은 기자들은 이 자리에 참석해 국민 대신 궁금한 점을 질문해서 기자를 작성하죠.


신년을 맞아 대통령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셨습니다. 질의응답에 대답하고 계시는 모습이네요. 사진=연합뉴스
영화 개봉 전에도 홍보를 위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등장하고 포토타임은 필수겠죠? 사진=서경 스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사진=게임 포커스


보통 간담회는 참석한 기자들을 위한 사전 자료가 필수입니다. 제품출시 간담회를 열었다면 제품관련된 설명, 보도자료 등의 내용을 담은 킷을 만들어 기자들에게 사전 전달합니다. 전달은 메일로 하기도 하고 현장에서 프린트아웃된 형식으로 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USB나 링크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를 프레스킷(Press kit)이라고도 합니다.


기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발표자가 발표를 해야 합니다. 간담회를 개최하는 목적에 따라서 연사를 선정하고 연사는 기자들 앞에서 뉴스거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신제품 출시 간담회이면 제품개발 실장이나 대표가 나서서 관련 제품을 설명하고, 이 제품이 시장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뉴스거리가 없는 간담회는 기자들이 시간 낭비라 생각할 것입니다. 기자들이 모인 이유는 뉴스를 쓰기 위함인데, 뉴스거리가 없다면 아무리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음식을 대접해도 기자들은 괜히 왔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담회를 개최하기 전에 어떤 주제를 잡아서 자료를 작성해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관련한 사람들의 발표가 끝나면 질의응답시간도 갖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에 생겨나는 궁금증이나,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들에 대해 질문할 시간을 주고, 답변을 합니다. 발표자는 미리 예상 질문을 뽑아 준비하면 매끄러운 간담회 진행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최 시간에 따라 식사를 겸하기도 합니다. 김영란법에 따라 3만원 이하의 식사를 제공한다면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자간담회는 우선 기자들을 모으기 위해 1~2주 전에 담당기자들에게 사전 초대장을 발송 하는데요. 이때 간략한 기사 야마나 내용을 알려준다면 더 많은 기자들이 관심을 보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많은 내용을 알려준다면 기사가 미리 나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중요한 발표가 있다면 간담회 개최를 고려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통제해야 할 사안들도 많고 변수들도 있지만 그만큼 확실한 홍보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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