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기승전 PR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이 Joy Oct 31. 2018

어느 홍보담당자의 하루

언론홍보 담당자는 이렇게 일한다

홍보팀에는 여러 담당이 있습니다. 사내커뮤니케이션 담당자, 언론홍보 담당자, SNS 담당자, 사사 혹은 사진 담당자 까지...회사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은 그 가운데 언론홍보 담당자의 하루를 톺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어느 회사든지 일의 큰 줄기는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오전 7시


이른 아침 조간신문을 체크하며 여론의 동향을 파악합니다. 회사 관련 기사는 무엇이 있는지, 언론에 흐름은 어떤지, 관련기사를 스크랩해서 임원들에게 보고하기도 합니다. 외국인 임원이 있는 회사에서는 조간 기사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할 때는 업계 동향이나 회사 경영에서 꼭 알아야 하는 기사도 포함합니다.


오전 9시


배포할 보도자료가 있는 날은 대게 오전에 자료를 돌립니다. 8시 반에서 9시 사이 출입기자들에게 자료를 돌리고 때에 따라 문자를 보내기도 합니다. 보도자료를 아침에 돌리는 이유는 신문 기자들이 아이템 회의를 하기 전에 내용을 숙지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기자들은 아침에 그날 지면에 반영할 기사에 대해 논의하는데, 같은 날 비슷한 자료가 나오면 트렌드로 묶여 하나의 큰 기사를 만들기도 하고, 시즌에 걸맞은 자료가 있으면 더 쉽게 반영하기도 합니다. 홍보담당자들은 언론의 생리와 흐름을 잘 파악해 자료를 만들고 배포하는 센스를 가져야 더 큰 기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


오전 시간에는 회사를 홍보할 아이템 회의를 하거나, 마케팅이나 다른 팀에서 하는 의미 있는 활동들을 갈무리합니다. 신제품 출시가 예정되어 있으면 관련 제품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고 이 제품을 어떤 식으로 언론에 알리면 좋을지에 관해 마케터와 회의를 하기도 합니다.



오후 12시


드디어 점심시간입니다. 보통 점심은 기자들과 먹습니다. 친목도모도 하고 직접 만나서 배포한 자료에 대해 설명하기도 합니다. 식사 장소는 언론사가 모여 있는 광화문이나 시청 일대일 확률이 높습니다. 음..저는 오늘 용산에서 모 기자님과 밥을 먹었는데요, 용산까지 가서 밥을 먹은 이유는 그쪽에 모 식품회사 기자실이 있었기 때문이죠.



오후 2시


점심을 먹고 나면 다시 회사로 돌아옵니다. 오후 시간에는 기자들이 기사를 마감하기 전이라 추가로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거나 문의하는 전화가 많습니다. 대게는 내일자로 쓰고 있는 기사에 관련된 내용이고, 보도자료를 돌린 날이면 자료에 관련된 추가 문의일 확률이 높습니다.



오후 4시


오전에 배포한 보도자료가 꾸준히 올라왔을 테지요. 언론은 회사의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기사는 어떤 식으로 반영되어 쓰이고 있는지 동향을 체크합니다.



오후 5시 30분


온라인 여론 동향을 체크했으면, 본격적으로 내일자 신문을 확인합니다. 신문은 가판, 즉 내일자 신문을 전날 오후에 사전 발행합니다. 보통 오후 5시 30분이면 경제지부터 가판이 뜨기 시작하는데 차례대로 신문을 보면서, 오늘 배포한 자료가 기사에 반영이 되었는지, 반영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는지, 혹시 잘못 나간 내용은 없는지를 확입합니다. 가끔 팩트가 잘못된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담당 기자님께 전화를 해서 내용을 설명하기도 합니다. 다음날 오전 신문에 제대로 된 내용을 반영하기 위함입니다.


오후 7시 30분


드디어 퇴근시간 입니다 !

집에 가기도 하고 가끔은 기자님, 업계 관계자들과 저녁을 먹기도 합니다. 이렇게 홍보 담당자의 하루가 마무리 됩니다.


 


쓰고 보니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30분까지 하루 12시간 근무도 넘었군요! 이렇게 되면 주 52시간 초과근무가 될게 뻔하지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게는 오전 조간 담당자와 오후 가판 담당자는 팀에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합니다. 일요일에도 월요일자 가판을 체크하는 당번이 있는데, 이들은 평일에 대체 휴무를 주어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김영란법과 주 52시간 제도의 영향으로 기자님들과의 저녁 미팅도 현저하게 줄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정보를 찾고, 새로운 것에 대해 설명하는 일도 즐겁습니다. 특히 고민해서 작성한 보도자료가 크게 기사화 된 날의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죠.


회사의 좋은 점을 알리기 위해 오늘도 바쁘게 뛰어다니는 홍보담당자의 어느 평범한 하루를 통해 '홍보인들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들인지' 에 대한 이해가 조금은 더 깊어졌으면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홍보담당자의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