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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이 Joy Nov 02. 2018

이렇게 알립니다

홍보는 이런 것


여기 A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꽃을 팝니다. 나무줄기를 가운데 두고 양 옆으로 빨갛고 동그란 잎사귀가 있는 길쭉한 꽃이 주요 제품입니다. 제품의 주요 고객은 주부들이고, 가격은 천 원 정도로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B라는 회사에서도 비슷한 꽃을 팝니다. 완전히 같은 종류의 꽃은 아니고, 품질도 조금 떨어지지만 비슷한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A 회사 홍보팀은 회사 주력제품인 꽃의 장점을 잘 알려야 합니다. 그리고 경쟁사와의 차별점과 장점을 확실히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켜야 합니다. 그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식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을 확보하는 방법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SNS 채널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고객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합니다. 공식 채널을 만들어 팬들을 확보할 수도 있고, 인플루언서들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꽃의 장점을 알리기 위해서는 꽃을 만든 회사가 윤리적이고 착한 회사라는 것을 홍보해, 좋은 회사가 만드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습니다. 이것을 CPR (Corporate PR) 이라고 합니다.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하지는 않지만 소비자들이 가치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면 A회사에는 좋은 어린이 집이 있고, 식당 밥이 맛있습니다. 회사에서 고용하는 주부사원들도 많고 복지 혜택이 좋습니다.  


홍보담당자는 이런 회사의 장점을 추려, 소비자에게 회사가 어떤 이미지로 비출지를 생각해 적당한 시기에 알립니다. 예를 들면 여성 경제활동 인구가 줄고, 경단녀가 늘어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정부가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때 A사는 주부 사원 고용률이 대한민국 기업 평균보다 3배나 높으며, 유연 근무제를 운영해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는 수치를 알려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 기사화 되기가 쉽습니다. SNS를 통해서도 이를 알립니다. 적절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면 직원이나 담당자를 출연시킬 수도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비슷한 내용을 알리는 활동을 한다면 A의 이미지는 여성친화 기업으로 굳혀 질 것입니다. 주요 고객인 주부들은 이를 친숙하게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직접 제품의 좋은 점을 알리는 MPR(Marketing PR)활동도 있습니다. 긴 줄기를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나 있는 동그란 꽃이 고객들에게 주는 최대의 장점을 찾습니다. 또한 시장에서 인식되는 약점을 강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패러다임을 전환시켜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경쟁사 대비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생명력이 더 길어 오래 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을 캐치했다면 이를 알리는데 주력합니다.  최근에는 입학, 졸업식 때도 이 꽃을 많이 주고받는 트렌드가 생겼다면, 트렌드성 보도자료를 낼 수도 있습니다. SNS에서는 애칭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소소한 제품 사용기들도 꾸준히 노출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합니다.


작은 회사라면 이런 하나의 방침을 대화를 통해 주고받을 수 있지만, 큰 조직은 이것이 어려우니 사내 홍보 기능도 필요합니다. 조직이 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창구 역할을 하는 것이죠.


한마디로 홍보는 회사를 알리고, 제품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보도자료를 배포해 언론이 기사화할수록하는 방법이 있고, SNS를 통해 소비자들과 소소하게 소통할 수도 있습니다. 큰 조직이라면 회사 전체의 경영방침을 공유하고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어 일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인 사내 커뮤니케이션도 합니다. 목적은 같습니다. 회사의 이미지를 좋게 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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