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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민크루 Apr 24. 2020

격리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

크루즈 승무원의 격리생활 <8~9일 차>


8일 차 - 3월 23일



이 날은 불가리안 짐 인스트럭터 죠지의 생일.


죠지로 말할 것 같으면~

재패니즈 테라피스트 와카사 언니의 연하 남편ㅎㅎ


둘은 셀레브리티 크루즈에서 만나 연애하다가

작년 여름에 결혼!

올해 1월에 같이 승선했는데,

기쁘게도 언니는 베이비 몽키가 생겨서

안타깝게도 임신한 크루는 하선해야 하기 때문에

3월 15일에 혼자 먼저 하선했다.


언니는 같이 없지만

우리들끼리 더 신나게 생일 파티 :-D






9일 차 - 3월 24일



크루 캐빈 대청소가 일부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내 캐빈을 체크하러 갔다.

깨끗하다.

스튜어드 친구가 침대까지 세팅해놨다.


발코니 없는

창문조차 없는

햇볕 하나 들지 않는

바다가 보이지 않는

통풍이라고는 도무지 불가능한

 그런 내 방이지만

뭔가 아늑하고 안정감 있다.



매일같이

목공, 수리공, 기계공들이

선내 구석구석을 손보고 있다.


감사합니다!!



선내 면세점이 승무원들을 위해 오픈했다.


언제 다시 오픈할지

언제 하선하게 될지

아무것도 가늠할 수 없으니

쇼핑하기도 참 곤란하기 그지없다.



초밥이 만두가 우동이 있어서

그저 행복한 저녁 식사였다.


엄마가 해주는 밥이 먹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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