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민크루 Apr 24. 2020

발코니 객실에서 더 지내면 안되나요..!??

크루즈 승무원의 격리생활 <10~12일 차>


10일 차 - 3월 25일



발코니에서 맞이하는 아침.

발코니에서 여유롭게 독서.

발코니에서 꿀 같은 낮잠.

발코니에서 맞는 바닷바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밤 별.


이제 다 끝났다ㅠㅠ


크루 캐빈이 다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객실을 대청소한단다.



Amazing Race

”Purser’s Office vs Entertainment”


팀 게임이다.


덱 1 선수에서 덱 11 선미까지

미션 완수를 위해서라면

그게 선내 어디든 달려간다.


우리 팀이 이겼다!!



팀 게임도 이겼으니

그래, 기분 좋게 이사하자!!


크루 캐빈으로 돌아가기 전

나만의 발코니에서 밤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지막 기념사진!


Back to Normal.... :-((






11일 차 - 3월 26일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친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명이 난데없이 공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하고 싶다고 나섰다.


모두가 일제히 방으로 돌아가

쏜살같이 옷을 갈아입고

스포츠덱으로 다시 모였다.


이게 몇 년 만인지 ㅎㅎ

해가 져서 어두워질 때까지 공을 차며 놀았다.






12일 차 - 3월 27일



Emergency Drill


격리 중에도 비상 대비 훈련은 계속된다.


캡틴이 아주 날을 잡은 모양이다.

승객도 없겠다 시간 많으니 한번 해보자

뭐 이런 것인가....


평소보다 훨씬 더 길게 두 시간이 다 되어서야

모두 자유로워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격리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