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무원의 격리생활 <10~12일 차>
10일 차 - 3월 25일
발코니에서 맞이하는 아침.
발코니에서 여유롭게 독서.
발코니에서 꿀 같은 낮잠.
발코니에서 맞는 바닷바람.
발코니에서 바라보는 밤 별.
이제 다 끝났다ㅠㅠ
크루 캐빈이 다 마무리되었으니
이제는 객실을 대청소한단다.
Amazing Race
”Purser’s Office vs Entertainment”
팀 게임이다.
덱 1 선수에서 덱 11 선미까지
미션 완수를 위해서라면
그게 선내 어디든 달려간다.
우리 팀이 이겼다!!
팀 게임도 이겼으니
그래, 기분 좋게 이사하자!!
크루 캐빈으로 돌아가기 전
나만의 발코니에서 밤 바닷바람을 맞으며
마지막 기념사진!
Back to Normal.... :-((
11일 차 - 3월 26일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친구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 명이 난데없이 공놀이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자 모두가 기다렸다는 듯이
다들 하고 싶다고 나섰다.
모두가 일제히 방으로 돌아가
쏜살같이 옷을 갈아입고
스포츠덱으로 다시 모였다.
이게 몇 년 만인지 ㅎㅎ
해가 져서 어두워질 때까지 공을 차며 놀았다.
12일 차 - 3월 27일
Emergency Drill
격리 중에도 비상 대비 훈련은 계속된다.
캡틴이 아주 날을 잡은 모양이다.
승객도 없겠다 시간 많으니 한번 해보자
뭐 이런 것인가....
평소보다 훨씬 더 길게 두 시간이 다 되어서야
모두 자유로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