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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숨숨 Apr 21. 2024

어떻게 하면 사랑을 누릴 수 있을까 ?

왜 나는 사랑을 누리지 못할까 ?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주제로 글을 쓰고 싶어졌다. 자존감 수업 책을 읽고있어서 멈칫했다.  "왜?"라는 질문보다 나의 감정과 상황을 스스로 묵묵히 들어주고 싶었다. 부정적 어조보다 긍정적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나는 남자친구의 사랑을 온전히 받아낼 수 없는 내 자신에 대한 비난의 어조보다 내가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새로운 질문을 던졌다. 어떻게 하면 남자친구의 사랑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까 ? 


남자친구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나는 질투와 의심, 불안이 많다.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말하는 것만 봐도 의심이 든다. 그렇다. 남자친구가 아름다운 여자에게 나보다 더 매력을 느끼면 어쩌지 ? 나와 헤어지고 그 사람에게 갈까 ? 이 여자가 내 남자친구를 꼬시고 싶어하는 것 같다. 이런 생각으로 괴로웠다. 이렇게 글을 쓰고 보니 내가 참 미쳤구나 싶다. 질투라기 보단 의심과 불안으로 남자친구 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도 괴롭히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에서 무리지어 다니는 친구들 중에, 한 여자아이가 남자친구를 좋아한다는 의심이 들었다. 그 이후로, 남자친구에게 화가났다. 마치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한것마냥 남자친구가 미웠다. 말도하기 싫었고 눈물이 흘렀다.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술을 마셨다. 친구에게 말하니, 자기가 함께 있을 때 봤는데 아닌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남자친구에게 말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 남자친구에게 물어봤다. 내 이야기를 천천히 듣다가 아무일도 없으며 아무런 감정도 없다고 나에게 상황을 천천히 설명해주었다. 안심이 되었다.


그리고 이주일이 지나서 또 다시 남자친구가 그 여자를 포함해 그룹지어 있는 것을 알게되었다. 남자친구가 그 여자와 말했는지 안했는지조차 몰랐다. 화가났다. 속에서 천불이 끓었고 술을 마셔서 이 불안과 스트레스를 잠재우고 싶었다. 마치 내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인것 처럼 굴었다. 친구들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남자친구에게도 또 물었다.


사랑을 누리기가 이토록 힘든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엉엉 우는 나를, 마음이 약해져 내 속에 숨겨진 과거까지 끄집어내며 엉엉 우는 나를 남자친구가 말없이 안아주었다. 남자친구를 잡고 내 마음속 이야기를 모두 했다. 모든 사람을 좋아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힘이든다고. 모든 사람을 존중할 수 있지만 나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힘이 든다고. 힘이 들면 술을 마시는 내 자신에게 실망한다고. 


맘에 있는, 나 조차도 말하면서 놀라운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존감이란 나를 제어할 수 있게 되면서 생기는 힘과 관련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마 질투하지 않는 사람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아마 불안하지 않는 사람은 될 수 없을 것이다. 그것이 나의 본성인냥 나는 성격에 불안과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나 이 불안과 걱정으로 인한 연쇄작용들. 술을 마셔서 억눌러진 나를 해소하려고 한다거나, 불안을 사람들에게 토로하면서 위로 받으려 하지만 정작 사람에 대한 의존성만 커지게 되어 나 스스로 힘든다던가 하는 문제들은 결국 내가 나 스스로의 제어력을 기르면 내가 나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존중하는 것은 나에게 선물한답시고 옷을 사모으는 일 따위가 아닌것이다. 나를 믿고 나아가는 힘이었던 것이다. 그 힘은 타인에게 기대는 것이 아닌 오롯이 나로서 존재할 때, 나의 선택에 나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을 때(예를 들어, 술을 마실지 안 마실지) 이런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사랑을 누릴 수 있을까 ?  남자친구를 의심하고 미워하기 보다 그의 사랑을 마음껏 누리고 싶어 생각한 질문이었다. 그를 신뢰하는 것.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임을 인정하는 것. 나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아는 것. 이런 답을 내렸다. 그러나 이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나의 마음이 뻗쳤다. 그것은 내가 내 인생을 바라보는 것, 내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 자존감이란 나의 못난 점을 받아들이고 내가 나 스스로의 최고버전이 되도록 노력하고 나를 제어할 수 있게 되고 그런 상태에서 나를 최우선으로 두면서 나의 선택과 내 인생에 후회없이 사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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