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성서 묵상
“권세 있는 이들을 그 자리에서 내치시고 볼 것 없는 이들을 높이셨고, 배고픈 이는 좋은 것으로 배불리 먹게 하시고 부유한 이들은 빈손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루카 1장 52~53절
하느님의 일이란 이런 게 아닐까요? 권세 있는 이들을 더 높이고 부유한 이를 더 강하게 하는 건 욕심의 일입니다. 이기심의 일입니다. 그냥 두어도 그들은 그렇게 살려합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 가난하고 배고픈 이의 아픔은 돌아보지 않습니다. 그들의 아픔은 무시해 버립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길을 따라가는 신앙은 이와 달라야 합니다. 높이 보이는 이를 낮추고 낮은 이들을 높이는 게 신앙입니다. 자기 아집 밖으로 매일 쉼 없이 나가고 나가는 게 신앙입니다. 그렇게 나아가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를 만나고 그 더불어 있음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는 게 신앙입니다. 비록 그로 인해 내 힘이 낮추어지고 내 가진 게 덜해져도 기쁜 마음으로 말입니다.
유대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