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칠의 성서 읽기
“주님께서는 ‘당신은 이미 저의 은총은 충분히 받으셨습니다. 저의 권능은 약한 이들 가운데 온전히 드러납니다.’라고 빈번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저에게 머물도록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저의 약한 점을 자랑하려 합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위한 일이라면, 약점이라도, 오만불손함도, 역경도, 박해와 곤경도 만족하려 합니다. 제가 약할 때 오히려 저는 강하기 때문입니다.”
2 고린 12장 9-10절
가난 가운데 약함 가운데 하느님 당신이 더불어 있으십니다.
은혜의 충만은 돈으로 계산되지 않습니다. 돈으로 계산되는 충만은 항상 부족합니다. 벌고 또 벌어도 우리 욕심이 멈추지 않는 걸 보세요. 이미 모두가 하느님의 품에서 하느님의 사랑으로 있지만, 하느님의 사랑을 찾습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1억을 얻으며 2억을 바라고, 2억을 얻으면 3억을 바라듯이 말입니다. 마음에 욕심이 가능하면, 이렇게 하느님의 사랑을 계산하며 더 큰 사랑을 원합니다. 받은 건 보이지 않고, 받고 싶은 것의 부족만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이 가난한 이들, 그들은 그 빈자리만큼 있는 그대로의 하느님을 만납니다. 말로 담을 수 없는 하느님, 우리 욕심으로 담을 수 없고 그 욕심으로 만든 말로도 담을 수 없어 그저 고마운 하나 됨에 만족하는 하느님을 만납니다.
내어줌의 사랑, 그 사랑이 내 삶의 모습이 되도록, 내 안 가득한 욕심을 비우고 내어줌의 사랑으로 채웁니다. 그로 인해 조롱받고 무시받아도 그로 인해 가난을 피하기 힘들어도, 이런 내 비워짐, 이런 내 가난 가운데 하느님을 만나며 기쁜 마음으로 이토록 약하고 가난한 나를 사랑합니다.
유대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