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철학의 삶

플라톤의 철학자 왕, 우리 삶에서 고민해 보다.

철학의 삶, 유대칠의 철학사 강의

by 유대칠 자까

플라톤의 철학자 왕, 우리 삶에서 고민해 보다.


여러분, 플라톤이 말한 철학자 왕은 아주 이상적인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상적”이라는 말, 이게 무슨 뜻일까요? 혹시 “이상적이다”라는 말이 “어차피 불가능한 거니까 신경 쓰지 마”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는 친구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이상적이라는 것은 “완전히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그것을 향해 나아가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매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죠. 하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완벽해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 것이 옳은 걸까요? 아닙니다. 목표가 있기에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거예요. 플라톤의 철학자 왕 이론도 마찬가지입니다. 완벽한 철학자 왕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혜롭고 이기적이지 않은 지도자”를 목표로 삼고 노력한다면, 공동체는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 더 쉽게 설명해 볼게요. 한 회사의 사장을 예로 들어봅시다. 회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 용기 있는 직원, 신중한 직원, 그리고 그저 월급만 받고 조용히 일하고 싶은 직원까지. 그런데 회사의 운영을 맡은 사장이 자기 이익만을 위해 회사를 운영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사장은 회사를 이용해 돈을 벌 생각만 하고, 직원들의 삶에는 관심이 없겠죠. 그러면 직원들은 점점 ‘불만’을 갖게 되고, 회사 전체가 자기 이익만 챙기려는 분위기로 바뀔 겁니다. 서로 믿지도 않고, 협력도 하지 않겠죠.

반대로, 한 사장이 “이상적인 사장”을 목표로 삼았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는 자신의 이익보다 회사 전체의 행복을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만 돈을 많이 벌 생각을 하지 않고, 회사의 모든 구성원이 잘 지낼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똑똑한 직원이 좋은 아이디어를 내면 용기 있는 직원이 그것을 용기 있게 추진합니다. 그러면 똑똑한 직원과 용기 있는 직원은 서로를 신뢰하게 되고, 보통의 직원들도 “아, 이 회사에서는 노력하면 인정받을 수 있구나.” 하고 안심하며 더 열심히 일할 겁니다.


하지만 여러분, 이처럼 좋은 사장이 죽을 때까지 노력해도 조금의 흠도 없는 완벽한 사장이 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사장이 “어차피 완벽해질 수 없으니 아무것도 안 해야지.” 하고 포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회사는 다시 처음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모든 직원이 자기 이익만 챙기려 들겠죠. 그러면 회사는 결국 무너질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이상적인 목표란,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반드시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노력하면 100% 달성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플라톤이 말한 철학자 왕도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자 왕은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는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끝없이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공동체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따져 묻고 또 따져 묻는 사람이죠. 그는 사적인 욕망을 따르지 않습니다. 권력을 손에 쥐었더라도 그것을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아요. 오히려 공동체를 위해 자기 재산을 소유하지 않고, 권력을 남용하지 않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더 올바른 길을 찾으려 합니다.


이제 다시 회사의 사장 이야기로 돌아가 볼까요? 만약 사장이 자기 이익만을 챙기고 회사 전체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어떤 태도를 보일까요? 처음에는 열심히 일하려던 직원들도 점점 생각이 바뀔 겁니다. “아, 사장이 저렇게 자기만 챙기는데, 나라고 뭐 다를 게 있겠어?” 하고 말이죠. 결국 회사는 이기적인 사람들만 가득 차게 되고, 구성원 간의 신뢰는 무너질 것입니다. 신뢰가 무너진 회사,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만약 사장이 회사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을 위해 고민하고,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고 책임감 있는 결정을 내린다면? 직원들은 그 사장을 존경하고, 더 좋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비록 사장이 완벽해질 수는 없더라도, 그가 이상적인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 자체가 회사 전체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 힘이 됩니다.


플라톤이 말한 철학자 왕도 이런 존재입니다. 철학자 왕은 완벽한 지도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단순히 자기만 잘 먹고, 잘 살겠다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도록 고민하고, 책임감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플라톤의 철학자 왕 이론은 단순히 옛날이야기가 아니에요.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 개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나라의 지도자, 회사의 사장, 학교의 교장, 심지어 가족 안에서 부모의 역할까지도 모두 플라톤의 철학자 왕 개념과 연결될 수 있어요. 지도자의 역할이란 단순히 힘을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고민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완벽한 철학자 왕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더 나은 지도자를 꿈꾸는 것을 멈춰야 할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야 합니다. 플라톤이 철학자 왕을 이야기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 더 나은 공동체를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남기기 위해서 말이죠.


결국, 플라톤이 말한 철학자 왕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모두가 더 좋은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철학적 노력의 결실입니다.


유대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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