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린다고들 한다. 나는 쉽게 얻은 것들이 참 많다. 평화롭고 화목한 가정, 넘치지는 않아도 나름 풍족한 가계, 좋은 성적과 뛰어난 학벌, 졸업 직후 바로 취직 성공,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한 번에 브런치 작가를 합격한 것까지.
나에게 마냥 쉽기만 한 일들은 아니었지만, 남들이 보기엔 쉽게 얻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러한 작은 행운들이 나에게 유독 많이 일어나는 이유는, 분명 우연은 아닐 것이다. 내가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쉽게 얻은 것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닐까. 작은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최선을 다해서 얻은 만큼 그것에 감사함을 느끼기 때문이 아닐까. 내가 쉽게 얻은 것이라 할지라도 쉽게 질리지 않고, 그것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기에 이런 행운들이 따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행운이 아니라 기회
그리고 어쩌면 이런 작은 행운들은 종잡을 수 없는 무작위적인 행운이 아니라, 평소에 열심히 준비했기에 잡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말 가만히 있으면 행운이 행운인 줄 어떻게 알았겠는가. 아니, 행운이 찾아오더라도 그것을 잡을 수 있었을까.
예를 들어, 로또라는 행운에 당첨된 사람이 있다고 쳐보자. 그런데 만약 그 사람이 지난주에 로또를 사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어쩌다가 '로또나 한번 사볼까' 하고 생각이 들어도 귀찮다고 사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은 로또에 당첨될 수 있었을까?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결국 행운이 찾아오더라도 행운이 알아서 손 안으로 들어오기만을 가만히 기다린다면, 그 사람은 행운을 잡을 수 없다는 말이다.
행운의 법칙
리처드 와이즈먼의 행운의 법칙에 따르면, 행운은 특별하다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그의 행운의 법칙을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2. 직감에 귀를 기울여라 3.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운을 꿈꿔라 4. 불운도 행운으로 바꿔라
위 네 가지 법칙에서 볼 수 있듯이 행운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본인이 처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행동하고,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그 사람이 운이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운이 나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본인의 행운은 본인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앞에 리처드 와이즈먼의 행운의 법칙 중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행운을 꿈꿔라'는 의식적으로 행동하면 가장 바뀌기 쉬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매번 대차게 실패한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부터 다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새롭게 시작한다.
지금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일주일 프로젝트'에 도전 중이다. 부끄럽게도, 매번 3일도 채우지 못하고 실패해 버리는 바람에 도전을 시작한 지 꽤 되었음에도 아직까지도 일주일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에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일주일을 채우지 못한다면 다시 일주일에 도전하고, 언젠가 일주일을 채우게 되면 그다음 일주일을 더 채워보려 한다. 그렇게 일주일이 쌓이고 쌓여서 일상이 될 때쯤이면 나는 분명 나에게 찾아온 행운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