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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여름 Oct 02. 2024

길이라는 건 말이야.

너무 많으면 오히려 어느 것이 내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길이라는 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어느 것이 내 것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눈앞에 펼쳐진 너무나도 많은 선택지에 어디로 가야 할지 쉽사리 발을 떼지 못하고 한 자리에 머물러 있기도 한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살짝 한 발을 내디뎌 발견한 새로운 세상이 썩 맘에 들어 그 세상을 내 것으로 삼기로 마음먹기도 한다. 

늘 가던 길의 익숙함이 무료함으로 느껴져 방향을 틀 때 무료함이 그리움으로 바뀌기도, 확장된 세상에 가슴이 뛰기도 한다. 

익숙함도 새로움도 그 자체로도 괜찮은 길이기에 결국 어디에 있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마음이 들다가도 더 좋은 길이 있지는 않을까 또다시 발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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