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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Apr 30. 2023

두 번의 시크릿 경험담

간절히 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난 화에서 나의 돈 목표는 '평창동 주택에 사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가진 것도 없고 돈 나올 구멍도 하나 없는데 어떻게 이루겠냐고?

바로 시크릿 법칙이 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이다.


도서 '시크릿'은 워낙 유명하지만, 알라딘의 책소개 글을 인용해 보겠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긍정적인 생각과 간절한 믿음이 만났을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미래의 삶을 창조하는 원동력이 내 안에 있다는 믿음은 원하는 것을 실제로 이루어지게 하는 창조력을 지닌다. 즉, 우리 내면의 숨겨진 힘을 잘 활용하면, 우리가 원하는 것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한다.

요약하면, 간절히 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간절히 원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두 번의 시크릿이 이루어진 경험담을 상기시키면서

나의 세 번째 시크릿도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적어본다.


첫 번째, 아프리카 가

20살이 되던 해 작성했던 버킷리스트에는 1번이 '아프리카 가기'였다.

여행으로 가고 싶은지 해외 봉사 개념으로 가고 싶은지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무조건 '가기'였다.

성공한 사람들이 말하는 구체적인 데드라인과 실행 목표 따위는 없었고,

간절히 원했고 무조건 갈 거라는 생각뿐이었다.


아프리카? 그냥 비행기표 끊고 가면 지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스무 살의 나로서는 정말 미지의 세계로 느껴졌다.

비용도 매우 비쌌을뿐더러, 치안 위험으로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내 마음속에는 꼭 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시크릿 법칙대로 생각한 건 아니었지만 지나고 보니 시크릿이 작용했던 것 같다.

방법은 몰랐다. 돈도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가게 되었냐고?


바로 SBS 희망TV '아프리카 희망원정대'에 선발되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공중파 SBS에서 일반인들을 모집해 희망원정대로 선발했다.

1차 서류에서 300명을 추리고, 2차 사전면접, 3차 생방송 최종 미션 O, X퀴즈, 팀 미션 퍼즐 맞추기, 아프리카 수능 시험 보기까지 5번의 절차를 통과해야 가능하였다.

최종 30명 안에 들게 되었고 결국 누구보다 안전하고 의미 있게 아프리카에 다녀올 수 있었다.


20살이 되던 해 작성했던 버킷리스트 1번 목록을 지우는 데 걸린 시간은 4년이었다.

돌아보면, 나 혼자 아프리카 갈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23일간의 국토대장정과 지리산 종주 등을 하며 체력을 길렀고, 미군부대에서 인턴쉽을 하며 다양한 문화의 사람을 접했다.

국토대장정을 하고 나서 MBC에서도 비슷하게 아프리카에 보내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서류에서 바로 떨어졌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때 떨어진 건 준비가 덜 된 때라서였다.
이후 차차 경험을 더 쌓아 나갔기 때문에 희망원정대라는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




두 번째, 내가 원하는 배우자 만나기

정말로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착한 사람을 만나고 싶었다.

둘러보면 그런 사람이랑 만난 여자도 꽤 있던데 하면서 욕심을 못 내려놨다.

그러다 보니 솔로 기간도 길어지다 못해 2년 반을 넘기고 있었다.


그때 정말 간절하게 원하는 배우자 상을 그려봤다.

포기하지 못할 세 가지만 추려보자 했다.

외모, 학벌, 집안, 능력, 키, 말투, 취미 등등에서

추리고 추려서 남은 3가지만 보자고 다짐했다.


맑고 밝은 사람일 것, 따뜻한 사람일 것, 대화가 통하는 사람일 것.

2년 반의 시간이 무색할 만큼 이렇게 정하고 나서 두 달도 안되어 만났다.

지금의 남편을!


심지어 남편은 키도 크고, 잘 생기고 착하다.

더욱 놀라운 건 5년 전쯤 적어놓은 버킷리스트에

말투가 따뜻하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써놨는데 그마저도 부합한다.




두 가지 시크릿 경험담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 하나다.

생각보다 '간절하게 원하는 것'을 찾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아서

찾기만 한다면 꼭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성공한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느낀 한 가지가

"그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고 있었어요"라고 했다.

나는 두 번째 시크릿인 남편을 만나고 한참을 헤맸다.

그 다음 내가 원하는 건 뭘까 아무리 물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돈, 자유 같은 건데 어떤 돈과 자유를 원하는건지 답답했다.


그래서 '돈을 여행하다' 브런치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돈 목표를 세우라고 하던데 돈을 간절히 원하는지, 원한다면 얼마인지 불투명했다.

그러다가 찾은 '평창동 주택에 살기'라는 꿈.


아프리카 가기를 외칠 때만큼 어떻게 이룰지는 모르겠다.

원하는 배우자 만나기를 바랄 때만큼 막연하고 막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절히 원하는 것을 찾았으니 나 자신이 어떻게든 방법을 찾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 나가겠다.


SBS 희망TV '아프리카 희망원정대' in 탄자니아



첫 화부터 읽기 ↓

https://brunch.co.kr/@summercor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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