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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May 14. 2023

사업은 결혼과 닮은 점이 많다

사업 선정 기준 3가지 정하기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럼 이제부터 뭘 하면 될까?

사업 관련 책부터 읽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도움이 된 책은 켈리 최의 '파리에서 도시락을 파는 여자'이다.

창업 7년 만에 연매출 5천억 원이라는 고속 성장을 이룬 글로벌 기업, 켈리델리의 창업자이자 회장.

저자는 사업을 하기에 앞서 '사업 선정 기준'이라는 것부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준 없는 사업은 모르는 사람과 하는 결혼과 같다'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업을 선택하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흔들림이 사라진다. 
내가 아닌 남들의 기준에 맞춰 사업을 선택한 사람들은 돈이 더 될 것 같거나 더 좋아 보이는 사업을 발견하면 쉽게 흔들린다.
하지만 사업이란 수도꼭지를 돌리면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곧바로 성과가 나기 힘든 법이다.
오랫동안 철저히 준비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 자신만의 기준 없이 사업을 선정하면 운 좋게 성공한다 해도 행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업에 실패 후 10억의 빚을 안고 있던 저자는 약 2년 간 준비를 철저히 했고, 사업 선정 기준을 명확히 했다. 켈리 최의 사업 선정 기준은 실패의 경험에서 나온 아래 3가지였다고 한다.

① 경기를 타지 않을 것

② 돈이 많이 들지 않을 것

③ 내가 잘하고 좋아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일 것


나에게 사업은 부자가 되기 위한 수단이다.

부자가 되려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다.

결혼도 마찬가지였다. 지금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

저자의 말처럼 나와 맞는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하듯이 나에게 맞는 사업을 해야 즐겁게 일하면서도 성과도 올릴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직접 켈리 최 저자를 만난 건 아니지만 책, 유튜브를 통해 느껴지는 켈리 최는 적어도 행복해 보였다.

다른 창업가의 책도 몇 권 읽어봤지만 책을 덮는 순간, 이 분은 지금 행복하지 않은 것 같다고 느낀 적도 있었다. 오히려 가진 돈을 지키기에 급급하고 조바심이 느껴진다라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저자의 사업 선정 기준을 새기면 '행복한 부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사업을 처음 해보려는 나로서는 '결혼'에 비유해 준 말이 크게 와닿았다.

나와 맞는 사람과 결혼해서 행복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결혼을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보자.


'나에게 맞는 사업'이란 무엇일까?

프랜차이즈 지점을 낼 수도 있을 것이고,

물건을 가져와서 파는 온라인 판매 또는 오프라인 판매도 있고,

내가 가진 지식을 파는 지식 창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수많은 썸, 연애를 통해 나에게 맞는 배우자 기준을 세울 수 있었듯 많이 해봐야겠다는 게 결론이다.


나에게 맞는 사업 기준은 계속 바뀔 거라 생각한다.

아직 사업 경험이 無(무)이기 때문이다.

아, 남편을 일반인 모델로 만들어보겠다며 잠깐 도전한 적이 있었다.

한 번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랄까.


결과는 실패였다.

부부가 함께 일을 한다는 게 어려웠고, 정작 모델인 남편의 성향을 간과한 게 컸다.

실패를 통해 확실한 기준이 생긴 건 남편과 함께 사업하지 않겠다는 것과 사업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설 때까진 직장에 다니는 게 나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나에겐 아래 기준이 세워졌다.

① 남편과 별개로 혼자 하는 사업일 것

② 사업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설 때까지 직장을 병행할 것

③ 무자본일 것


세 번째 기준에 한 가지만 쓸 수 있다고 하면 어떤 걸 써야 할지 고민이 됐다.

켈리 최 회장님의 사업 선정 기준 세 번째, 

'내가 잘하고 좋아해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미쳐서 할 수 있는 일일 것'

이 내용과 무자본에 대한 고민이 좀 됐다.

지금의 나로선 부담이 없는게 가장 큰 기쁨이다! 내가 잘하고 좋아하고 재미있는 것만큼 기쁠 것 같다.




사업을 이렇게 마음먹고 시작하는 지금으로서는 위의 3가지 기준이 방향을 잃지 않게 해 줄 것이라 믿는다.

다음 글에서는 사업 선정 기준에 따라 하나씩 시장 조사를 해나갈 예정이다.

첫 번째 기준은 비교적 쉽게 지켜질 것이다.

남편과 별개로 나 혼자 하는 것이니 혼자 시작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준은 하고자 하는 사업과 직장을 병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시간 배분, 체력 배분 등 아예 시간표를 짜봐야겠다.

세 번째 기준은 무자본 창업에 대해 조사하고, 그중 가장 맞는 것을 선정해 보자.

그럼, 난 나만의 파리를 찾아 도시락을 팔아야겠다!




첫 화부터 읽기 ↓

https://brunch.co.kr/@summercor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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