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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May 21. 2023

무자본 창업 시작하기

지식 창업부터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난 글에서 사업 선정 기준 3가지까지 정리를 해봤다.

① 남편과 별개로 혼자 하는 사업일 것

② 사업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설 때까지 직장을 병행할 것

③ 무자본일 것


첫 번째 기준은 어렵지 않게 통과했다.

두 번째 기준은 병행하지 못할 만한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다른 걸 하면 되는 것이다.

세 번째 기준은 '무자본'만 충족하면 돼서 시장조사부터 들어갔다.


그전에 무자본 창업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자본금이 0원인 창업이다.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

바로 '온라인'시대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것이다.




점포를 빌려서 무언가를 팔아야만 했던 시대는 지났다.

우리는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역시 '무자본 창업'을 검색하니 정말 많은 내용이 나왔다.


블로그,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광고 수익 창출,

스마트스토어 위탁 판매 창업,

내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서 구매링크를 달아놓은 뒤 그 링크로 누군가 구매하면 수수료를 받는 제휴 마케팅(예: 쿠팡 파트너스),

혹은 명함이나 로고를 디자인해 주고 비용을 받는 디자인 사업 등.


그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는 건 '지식창업'이었다.

내가 잘 아는 분야나 좋아하거나 잘하는 분야,

혹은 나의 아픔을 극복한 이야기나 해결해 본 경험,

어떤 특정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는 경우 등에 대해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서 온/오프라인에 판매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내가 줄 수 있는 지식, 정보, 경험을 판매하는 것이다.

먼저 그런 콘텐츠를 판매하는 플랫폼을 찾아봤다.

대표적으로 아이디어스, 크몽, 프립, 탈잉, 소모임 등이 있었다.

각 플랫폼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걸 찾아봤다.


1) 아이디어스

인기작가 TOP 10을 살펴보니 모두 반찬이나 과일청, 밀키트 등 식품이 80%였다.

폰케이스, 액세서리, 편지지나 용돈이벤트 소품들도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여긴 모두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없어서 탈락.

나중에 '소자본'으로 시작할 땐 좋을 것 같다.


2) 크몽

프리랜서 마켓이란 카피답게 디자인, 프로그래밍, 영상/사진, 번역에서부터

취업, 투잡까지 비즈니스에 기반한 게 많은 편이었다.

그래도 취미 부분도 잘 되어있어서 글쓰기 레슨이나 PT 등도 있었다.


무자본으로 할 수 있다면 취미 부분의 '레슨' 부분을 노려볼 수 있겠다.

편지글에는 자신 있어서 편지글 레슨으로 도전해 보거나 캘리그래피도 할 줄 아니 디자인> 캘리그래피 부분 두 가지 정도 가능하겠다.

탈잉이라는 플랫폼에서도 위의 두 가지 글쓰기나 캘리그래피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프립

프립이나 소모임 어플은 보통 활동적인 모임이 많다.

여행이나 등산, 와인파티 등이 자주 눈에 보였는데

여행과 등산은 소개해줄 코스나 동선에 자신 있어서 두 가지 테마로 운영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정도까지 조사했을 땐 글쓰기나 캘리그래피, 여행과 등산 코스 소개 정도가 나온다.

시장조사도 좋지만 지식 창업의 핵심을 다시 떠올렸다.

나의 경험이나 지식이 '남에게 도움이 되는가'에 답해야 했다.


플랫폼마다의 특성도 있지만 본질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어떤 사람을 돕고 싶은가'

'조그마한 도움이라도 내가 줄 수 있는 게 무엇인가'

이 두 가지에만 답하면 무궁무진하게 넓혀갈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자료를 찾아가면서 지식창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한 말은 하나였다.

'먼저 세상에 내보여라'

어떤 SNS 채널이 되든 간에 사람들이 모이고 반응을 한다면 그에 맞춰 수정하고 발전시키면 된다는 거다.


노트를 펴고 주제를 쭉 나열해 봤다.

몽골 여행 꿀팁, 지리산둘레길 2박 3일 코스 추천, 감동을 주는 편지글 작성하기, 하루 만에 완성하는 캘리그래피 등 나의 사소한 경험들이지만 막상 적고 보니 쓸만해 보이는 것도 많았다.

그중 가장 첫 번째, 2년 전 야외 결혼식을 했던 경험부터 시작해보려고 한다.


야외 결혼식을 진행하며 느낀 경험과 꿀팁부터 세상에 내놓으려 한다.

바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개설했고, 벌써 한 명의 손님이 다녀갔다.

기존에 취미로 운영했던(안한지 9개월) 인스타 계정이 하나 있었는데 리뉴얼해서 재오픈할 예정이다.

블로그나 유튜브도 가능하겠지만 나에게 더 쉬운 것부터 하기로 했다.


다시, 나의 기준 3가지로 돌아와서 보면 모두 충족한다.

혼자 하는 것이고 직장생활과 병행이 가능하다.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그 밖에 플랫폼에 홍보할 것이기 때문에 무자본이다.


시작하다가 1:1 무료 과외, 무료 전자책과 같이 다음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

물론, 필요한 사람들이 많다고 확인되면 말이다.

그러면 거기에서 발견하는 니즈에 맞춰 상품을 만들 수도 있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얼렁뚱땅 같지만

나의 무자본 창업은 이렇게 시작을 열었다.

 



첫 화부터 읽기 ↓

https://brunch.co.kr/@summercorn/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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