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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달 Dec 29. 2020

사랑, 위험한 그 이름

브리저튼 Bridgerton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 중 장녀인 다프네, 그녀가 드디어 런던 사교계에 나선다.

그녀의 목표는 최고의 신부감이 되어 최고의 신랑감을 찾는 것!


사교철 첫 날, 다프네와 똑같은 목표를 가진 아가씨들이 여왕 앞으로 몰려든다. 200대 1을 뚫고 여왕에게 찬사를 받은 다프네. 순간 다프네의 미래는 금빛으로 펼쳐진 것 같았는데...


때마침, 아버지의 죽음으로 공작가를 이어받게 된 사이먼은 상속을 위해 런던에 오게 된다. 

순식간에 이번 사교철의 최고의 신랑감으로 주목을 받지만, 이 최고의 신랑감은 결혼 생각이 1도 없는 욜로족. 하지만 딸들을 결혼시키려는 엄마들의 공세는 끊이지 않는다.


 서로 전혀 관심없는 이 두 사람이 바로, 브리저튼 이야기의 시작이 된다.


핑크빛은 커녕 찬바람만 쌩쌩 부는 두 사람의 첫 만남.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으로 생각하려는 찰나, 상황은 급변하게 된다.


최고의 신부감으로 뽑혔지만 큰오빠의 과보호로 인기가 떨어진 다프네에게,

공작을 사위로 삼고싶어 달라붙는 엄마들을 피하고 싶은 사이먼은 계약 연애를 제시한다.


"서로 사랑에 빠진 척합시다.

당신 손을 잡으면 내가 신붓감을 택한 줄 알고 허영 덩어리 엄마들도 내게 집적대지 않겠죠. 구혼자들은 당신을 주목할 거에요."


 각자의 목표를 위해 잠시 동안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둘. 하지만 모두의 기대대로, 상황은 둘의 계획대로만 흘러가지 않는다.


치밀하게 짜여진 각본대로 무도회에서 춤은 2 번, 일주일에 데이트 3번...남들에게 보이기위한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 하지만 둘은 서로에게 우정을 느끼게 되고, 매력에 빠져든다.


이번 사교철에 머리가 복잡한 건 다프네 뿐만이 아니다.

아들 없이 딸만 셋인 페더링턴 남작부인은 어떻게든 딸들을 모두 결혼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하지만 특기도 없고, 예쁘지도 않은 페더링턴의 딸들. 하필 먼 친척이라며 덩달아 데뷔시킨 마리나만 주목받게 되면서 딸들을 병풍으로 만들어버린다. 이러니 남작부인의 속이 새까맣게 썩어들어갈 수밖에.


이렇게 모두가 웃고 있지만 웃지못하는 이 사교계를 휩쓰는 슈퍼스타는 따로 있다. 바로 레이디 휘슬타운!

사교계의 은밀한 이야기를 담은 레이디 휘슬타운이 쓰는 소식지는 여왕도 챙겨 보는 인기 소식지로 급부상한다.

그녀의 말 한마디에 심장이 오르락내리락, 가슴을 쓸어내리는 귀족들은 도대체 레이디 휘슬타운이 누구인지, 어떻게 이렇게 진실만 콕콕 집어내는지 궁금해 미쳐버릴 지경이다.


그건 브리저튼 가문의 5번째 딸, 엘로이즈도 마찬가지. 호기심 많고 똑똑한 엘로이즈는 여왕님의 눈에 띄어 레이디 휘슬타운의 정체를 밝혀내라는 명령을 받아 고군분투한다.


다프네와 사이먼은 앞으로 어떻게 될까?

페더링턴 가문의 딸들은 결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과연 레이디 휘슬타운은 누구일까?


여러 궁금증을 낳는 드라마 브리저튼의 시작이다.



결혼을 해야만 하는 시대


브리저튼 가문의 8남매와 어머니(6번째인 프란체스카는 외국에 있어서 나중에 돌아온다)


이야기의 큰 틀은 '결혼'이라는 것에 집중되어있다.


남자들과 달리, 결혼을 해야만 지위와 재산이 인정되는 여자들. 자신들의 인생을 위해 필사적으로 보다 더 잘난 신랑감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될 수 밖에 없다. 

장녀가 어떤 결혼을 했는지에 따라 동생들의 인생도 좌우되기에, 브리저튼 5남매의 장녀인 다프네는 어떻게든 결혼을 잘 해야한다는 책임감이 막중하다.


장남인데 오페라 배우에게 빠진 앤서니, 그림 그리다가 이상한 데(?)로 간 베네딕트, 너무 똑부러져서 안쓰러운 신사 콜린, 혼자 추리 영화 찍고 있는 엘로이즈, 호기심 많은 히아신스와 그레고리, 얼굴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프란체스카...

겉으로 보기엔 번듯하지만 속은 난장판인 이 브리저튼 가의 형제들이, 다프네와 함께 앞으로의 이야기를 이끌 주요 인물들이 될 것 같다.


드라마 브리저튼에서는 실제 역사와 다른 세계관을 펼쳐간다. 흑인과 백인, 동양인이 모두 어울려 살고 있는 이 색다른 브리저튼의 세계는 어색한 듯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단, 계급과 성별의 차별은 존재한다. 여자들이 드레스와 보석이라는 총을 들고 소리없는 전쟁을 치루는 가운데 여러 편견과 한계를 깨뜨리는 모습이, 이 드라마를 더욱 재밌고 가치있게 만든다.


총 8권의 원작 소설은 각 권마다 브리저튼 형제들의 사랑을 담고있다.

드라마가 캔슬되지 않고 쭈욱 이어간다면, 다프네에 이어서 브리저튼 가문의 다른 형제들의 사랑 이야기도 볼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셋째인 콜린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해서 더욱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제인에어, 오만과 편견 같은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은 꼭 보세요.

절대 후회하지 않을 거에요.


p.s. 전체 연령가 아니었어요. ㅎㅂㅈ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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