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름달 Dec 31. 2020

영국의 백종원에게 배우는 간단 요리 레시피

나디야의 초간단 레시피

한국에 '집밥 백선생'이 있다면 영국엔 '나디야의 초간단 레시피'가 있다!


시간이 부족하고, 피곤하고, 자고 싶지만 밥은 먹어야 한다. 살아야하니까. 한국인에게 밥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하지만 음식을 만든다는 건 또 다른 문제다.

대충 이것저것 넣다보면 이도저도 아닌 맛이 되기 십상.

시간에 쫓겨 인스턴트 음식이나 배달 음식으로 식사를 떼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나디야는 그런 사람들에게 좀더 행복할 수 있는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여러분, 인생은 짧아요.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세요."


요리하는 시간은 짧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길게 함께하는 것. 

이게 나디야의 요리 모토이다.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고 책임져야 할 가족이 있는 사람들. 

조금이라도 가족과 보내고 싶지만 너무 바쁘고 식사 챙기는 시간이 부담스러운 사람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 서로 집안일을 하는 초보 부부, 가족들에게 맛있고 따뜻한 음식을 주고 싶은 워킹맘...나디야의 손길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이다.


나디야는 기초부터 간단히 해결해준다.

마늘을 빠르게 까는 팁, 어느 요리에 넣어도 맛있는 소스 만들기, 이미 만들어진 기성품 재료로 시간을 절약하는 법...어디서 들어본 것 같지 않은가?

음식 재료를 사서 써도 될까요?하는 물음에 나디야는 맛에 문제 없는걸요! 라고 명쾌하게 말해준다.


정석대로 만들면 당연히 더 좋겠지만, 시간도 없고 요리가 서툰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 무엇보다 힘이 되는 말일 것이다.


유리병에 뜨거운 물만 부으면 완성되는 쌀국수, 비트를 넣은 15분 완성 파스타, 쉽게 만드는 초코 케이크, 뭉터뭉텅 썰은 연어를 넣으면 완성되는 연어 포케볼, 통조림 콩의 변신 팔라펠 샌드위치...


이름만 들어도 맛있어보이는 이 음식들이, 나디야의 손에 뚝딱 만들어지는 걸 보고 있자면 경이로울 정도다. 마치 밥 아저씨가 쉽죠? 하는 것처럼.


2015년 The Great British Bake Off에서 우승한 나디야는 그 이후 다큐멘터리와 책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요리사다. 우리나라의 백종원 아저씨처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애 엄마가 간단하게 요리를 만들며 '남는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혹은 '내 자신의 여유를 찾아서!'라고 유쾌하게 말하는 나디야. 



7화라는 아주 짧은 분량이라 더욱 아쉬워질 정도로 유익한 요리법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물론 영국의 요리라서 재료와 레시피가 낯설긴 하지만, 식빵을 컵케이크 틀에 구겨넣고 오븐에 구워 크림을 올리는 정도는 해볼만 하지 않을까? 요즘같이 집콕해야하는 시대에 침흘리며 볼만한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다.


P.S. 저는 연어 포케볼을 따라해봤습니다. 다음엔 팔라펠 샌드위치를 도전해보려고요.

작가의 이전글 눈이 즐거운 맛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