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유치원 VS 영어유치원
작년 이맘때쯤 "라이딩 인생"이라는 드라마를 꽤나 관심 있게 본 적이 있다. 과거 스카이캐슬이 대학입시를 다룬 반면, 라이딩 인생은 요즘 흔히 말하는 4세 고시, 7세 고시를 위트 있게 풀어낸 드라마였다. 또 내가 사는 동네를 배경으로 한 탓에 더 관심이 갔었다. 드라마는 약간의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또 어느 정도 사실을 기반으로 하기에 흥미로왔다. 사교육 1번지에서 살면서, 학생들이 대학 입시 준비를 시작하는 나이가 점점 어려진다는 것은 뚜렷하게 체감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유치원을 다녔을 시절에는 4세 고시, 7세 고시라는 개념은 없었지만, 영어유치원도 지금처럼 많은 선택지가 있었다. 그 당시 강 건너 살던 나는 영어유치원을 보낼 생각이 거의 없었다. 아무리 맞벌이라고 하더라도 아이가 셋인데 경제적으로 영어유치원 원비는 부담스러웠다. 그 당시에도 한 달에 100만 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하니깐. 또 나름 나의 소신이라면, 어차피 이중언어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아닌 이상 모국어를 먼저 심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은 일주일에 2번씩 유치원 밖으로 나들이를 가면서, 행복한 유치원 시절을 보냈다. 또 초등학교에 갈 준비도 자연스럽게 익혀나갔다.
막내는 강남으로 이사 와서 유치원을 다니게 되었고, 주위에서 기왕 강남으로 이사왔으니 영유를 보내는 건 어떻겠냐는 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내 소신대로 일반유치원을 입학하고 졸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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