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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

육아와 커리어의 균형 잡기

by Asset엄마

내가 결혼을 하기 전 매우 "핫" 했던 드라마 중 하나는 단연코 사랑과 전쟁이었다. 이혼, 불륜을 지금에 비해 많이 보수적이었던 그 시기에 과감히 다뤘고 막장과 높은 수위는 매우 자극적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욕하면서 뒤에서는 박수 치면서 봤던 드라마였다. 우리 엄마는 혼기가 꽉 찬 미혼여성이 왜 이런 드라마를 보고 있냐며, 안 그래도 결혼 생각이 없어 보이는 나를 못마땅해하셨다. 어쩌겠는데, 강하고 자극적일수록 끊기 어려운 것을...

엄마도 결국은 옆에서 같이 "돼먹지 못한 것들" 욕하시면서, 매우 몰입하여 딸들과 같이 보셨었다.

사랑과 전쟁이라는 말을 곱씹어보면 얼마나 대조적이고 어마무시한 말인지. 사랑과 전쟁을 동시에 행한다는 것은 정말 무섭다. 그런데, 내 주위에는 매일매일 사랑과 전쟁을 치르는 많은 전우들이 있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아이들을 사랑하고, 전투적인 육아를 하고, 경제적인 목적과 커리어와 본인의 발전을 위해 몸이 부서져라,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동분서주하는 전우들이 장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한동안 나도 몸이 한 5개쯤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워킹맘으로서 개인적인 노하우를 기록해보고자 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 전략임은 염두에 두시고, 적절한 도움이 된다면 큰 보람이 될 거 같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분신술은 가능하지 않으니, 내가 있는 장소와 시간 동안에는 최선을 다했다. 회사에서 근무시간 중에는 (가정과 아이들은 특별한 사건이 없는 한) 오로지 내 일에 매진하였다. 집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업무를 수행하여 야근을 하는 일은 거의 없도록 노력했다. 다행스럽게도 내 업무량이 대부분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어서 더 가능했었다.


주말과 휴가 중에는 업무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가정에 집중하였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 생긴 나의 장점은 생길 일에 대한 걱정을 거의 내려놓았다. 내가 걱정한다고 바뀌지 않을 일에, 1분도 아까운 내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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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세 아이들의 성장과정, 엄마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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