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축복 받은 유전자

by 두두
축복받은 유전자 알아보기
131621183_3202963966470901_5188659242958593396_n.jpg 출처: 나만 알고 싶은 꿀팁 페이스북


한창 축복받은 유전자 테스트 짤이 커뮤니티에서 유행이었다. 이 중에서 5가지 이하가 해당된다면 축복받은 유전자에 등극하게 된다. 누가 상을 주는 건 아니지만 잘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테스트에 임해 본다. 이런... 첫 번째 비염 선수부터 걸리고 만다. 하나, 둘, 셋... 잠깐만 후천적인 건 어떻게 하지. 잠시 망설이게 된다. 결과는 7개로 축복을 넘치게 받은 사람이 되었다.


5개와 6개를 지나는 시점에서는 축복받은 유전자이지만 후천적으로 식습관, 환경 등으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워커홀릭답게 과로와 운동 부족, 불규칙한 식습관이 한몫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유전자 검사에서 증명되었으니까.


출처: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호기심이 많은 나는 질병에 대한 탐구, 몸을 알아가는 것에 관싱이 많다. 나 자신이 실험맨이 되어 이것저것 해보니 주변 사람들은 나의 도전 아닌 도전이 흥미롭게 느껴졌을 것이다. 유전자 검사도 마찬가지이다.


우연한 계기로 DTC 유전자 검사를 실시하였고 최대의 관심사인 탈모와 비만, 불면증 등의 정보가 나왔다.

*타고난 내 몸의 유전적 특성을 알 수 있는 검사로 63개의 유전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


불면증 / 탈모(원형 탈모, 남성형 탈모) / 색소침착 / 피부노화 / 혈압(수축기 혈압, 이완기 혈압) / 혈당 / 중성지방농도 /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농도, LDL 콜레스테롤 농도) / 악령 / 근육 발달 능력 / 각종 영양소별 체내 농도 / 운동 / 영양제 / 피부 미용 등


검사 결과를 받았을 때 유전자를 탓하기보다는 "유전자 영향이 있었겠구나"라는 마음으로 대할 수 있었고 추후 치료를 받을 때 과거 이력도 잘 떠올려서 말할 수 있었다. 나중에 가족과 검사 결과를 비교해 보았는데 40여 개의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고, 유전자는 속일 수 없나 보다.


여행을 가더라도 비슷한 구간에서 어지럼증, 멀미 증세를 보이는데 해당 항목 수치까지 똑같이 나왔으니 말이다.


출처: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검사 결과는 앱에서 볼 수 있는데 좋은 유전자는 카드 형태로 보여준다. 내 유전자가 상을 받은 것 같아 기쁜 구간이다.


가끔은 내 몸에 대해서 잘 알아서, 건강염려증이 병을 더 만드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었다. (물론 모르고 지나갔다가 크게 발견한 사건이 있기 했지만) 그럼에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골골 백세 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내 몸을 탐구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서 오래 머무를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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