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다.
하나 있던 학원. 갈 때마다 가기 싫다고 노래를 노래를 앵콜송까지 부르기에 그마저도 끊어버렸다.
인강만으로 공부를 시작한 우리 햇님이.
알람은 열심히 맞춘다.
그러나.... 알람 소리에 일어나는 모습을 본 기억은.... 없는 듯.
도와주려고 열심히 깨워본다. 안된다. 힘들다. 화난다.
누운 채로 깨워달라는 시간이 점점 뒤로 밀린다.
결국 점심 먹을 때쯤 일어나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독백처럼 말했다.
"나 도 아 침 에 일 찍 일 어 나 고 싶 다."
밥 먹다 뿜을 뻔.
"내 오늘 들은 말 중에 가장 웃긴 말이다!"
성질을 낸다.
가고 싶다고 찜해 놓은 대학도 있으면서. 공부가 부족해 못 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나만의 걱정인가. 참 느긋하시다.
어쨌든 집 앞에 있는 독서실로 간다며 집을 나섰다.
내 눈에 안 보이는 시간은 공부하고 있을 거라 상상하니 맘이 놓인다.
"까똑, 까똑, 까똑"
-경기 곧 한대
-여자 아니고 남자 계주였네
-손에 땀난다

-곽윤기 완전 잘 타네
-앞으로 세 경기 더 봐야 해
-스켈레톤이랑 쇼트트랙 여자 결승
-지금 스켈레 통 하고 있어
.
.
.
알람 맞춰 응원을 하고 있나 보다.

-이럴 거면 집에서 응원하지 독서실엔 왜 갔냐?
-경기 빨리 끝나잖아, 남는 시간 공부해야지
.
.
.
.
남는 시간 공부하는
우리 고3
애국 고3
'올림픽 언제 끝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