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
-유선미-
당신을 잊겠다는 말
다음 생에서는 절대 마주치지 말자는 말
우리의 시간은 전부 쓰레기가 되어버렸다는 말
모두 거짓말이었다.
잔인한 말들을 쏟아내며 상처를 주었다.
당신을 미워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마주 앉은 당신의 얼굴이 흐릿하다.
바람이 불고 나무가 흔들린다.
흐느끼는 나뭇잎 하나 하나에서도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세상은 온통 당신이다.
가슴을 움켜쥐며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웅크린다.
고열과 통증으로
까무러치다가 잠이 든다.
꿈속에서도 미친 사람처럼
너를 찾아 헤맨다.
내 평생 절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미친 짓들을 했다.
그런데 나를 버리지 않고,
어떻게 좋아했었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그 사람에게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사랑했다고 말하겠는가?
만약, 만약에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았다면
지금 당신은 내 곁에 남아 있었을까?
지금 나는 웃고 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