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쌓이는 시간

by 친절한 햇살씨

6년만의 담임.


기대도 많았고 계획도 많았으나 아이들을 이제 떠나 보내고, 신규시절의 그 풋풋하고 열정많았던 4년차까지의 담임시절과 비교해보니 부족해도 너무 부족한 것 투성이었던 것만 같아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만 새삼 새록새록 솟아오르는 것을 막을 방도가 없다.

아이들을 대하는데 노련해지고 능숙해 졌을지는 모르나, 미숙하고 서툴렀던 그 시절에 비해 아이들을 향한 민감함과 섬세함의 강도가 떨어지고 무뎌지지 않았나 자책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담임이 어떻든 자기들끼리만으로도 이미 충만했고 충분했으며 뛰어났고 따스했던 아이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아이들과 함께했던 지난해는 복받은 해였음이 분명하다.

이녀석들에게 못 다준 사랑을 올해는 후배들에게 담뿍 줘야지 다짐하고 있는데 담임을 못하게 될 것같은 상황때문일까 보낸 이녀석들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이제 나는 이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가서 더 좋은 담임 만나 많은 사랑 듬뿍 받으며 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길 기도하는 것밖엔 없음을 안다.

눈이 소리도 없이 쌓이는 밤이다.

그리움도 쌓이다가 어느 날엔간 조금씩 잊혀지게 되겠지.

그렇더라도 이밤엔,
보고싶다.
내새끼들♡



201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