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는 뭐고, 홍보는 뭐야?

by 니콜

홍보실이 아닌 공보실이 여전히 존재하는 공공기관이 있다.

필자도 가끔 "공보관입니다"라고 명함을 내미는 분들을 보면, '공보관의 역할은 뭐지?' 의문이 들곤 했다.


공보와 홍보의 차이점

한글사전을 찾아보면,

공보는 ‘관청에서 일반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보고’로, 홍보는 ‘일반에게 널리 알리는 소식’으로 별 차이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의 공보는 보도자료 작성과 같이 ‘사실’만을 전달하는 역할을, 홍보는 ‘창의적인’ 업무에 주력한다. 또한 공보는 일방통행식 의사전달이고 홍보는 쌍방 간 의사교환을 전제로 한다.


그렇다면, 공보실은 뭐 하고, 홍보실은 뭐 하나?

공보실은 주로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배포하며,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요청하는 자료를 해당 부서에 연락해 제공하거나 직접 담당 부서를 연결해 준다. 부서별로 브리핑을 하는 경우에는 브리핑에 따른 행정적 지원도 한다.


홍보실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모든 활동을 한다. 각종 홍보물을 만들고, SNS 채널 운영, 캠페인이나 이벤트 활동, 이슈 모니터링과 이슈관리까지 정보를 알리고, 정책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하게 하는 모든 활동이 포함된다.


공보실의 존재는 광복 이후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정부주도의 홍보행정에서 사용하던 ‘공보실'은 2000년 대에 접어들어 인터넷 등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국민 참여와 소통이 중요해지면서 ‘정책홍보실’로 대다수 바뀌었다.


물론, 여전히 지자체나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공보실과 홍보실을 분리하여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공보와 홍보의 업무를 나누는 것이 점점 무의미해지고 있다. 이제는 홍보의 역할이 확대되고, 전 부서 간의 업무 영역이 겹쳐지고 있는 만큼, 홍보 부서의 넥스트(next)를 고민해야 할 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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