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주니어들은 보도자료를 잘 쓰면 기자들이 '픽!' 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기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보도 아이템이 기자가 좋아하는 기사 아이템이 아닌 경우가 많다. 보도자료는 매끄럽게 잘 썼지만, 사진이나 이미지가 없어서 후순위로 밀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쓴 보도자료가 기자에게 원픽되기 위해서는 언론에서 좋아할 만한 보도 요소들이 추가되어야 한다. 그래야 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 기자들이 좋아하는 Best 보도 아이템을 모아봤다.
1. 기자는 숫자와 통계를 좋아한다.
언론에서 숫자와 통계를 좋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래프나 도표 등이 인포그래픽으로 디자인되어 추가되면 금상첨화다. 제목에도 숫자를 넣어 보여주자. 숫자는 뉴스에 대한 신뢰와 설득력을 높여준다. 독자는 데이터와 숫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보도자료에 숫자를 넣을 경우 미디어에 소개될 확률도 증가하며, 독자들이 기사를 클릭할 확률도 높일 수 있다.
2. 기자는 설문조사를 좋아한다.
기자들이 통계만큼 좋아하는 것이 바로 설문조사다. 설문조사가 곧 여론이기 때문이다. 공공기관에서의 경우 설문조사를 잘 활용하면 해당 정책에 대한 국민 여론을 확인할 수 있고, 그 결과를 언론에 배포해 우호 여론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주 활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복지부 금연담당자에게 전자담배의 해로움에 대해 알리는 미션이 떨어졌다고 치자. 전문가 인터뷰나 기고 등을 통해 전자담배의 해로움을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홍보는 많은 매체에 커버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설문조사다. 국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 '성인 남녀 0%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몸에 덜 해롭다고 생각'한다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이를 토대로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알릴 수 있는 보도자료를 구성할 수 있다. 단순 의학 정보를 토대로 쓴 보도자료에 비해 좀 더 흥미롭게 기사화될 수 있지 않을까?
3. 기자는 기념일을 좋아한다.
홍보담당자가 홍보 아이템을 고민하면서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기념일입니다. 명절이나 국경일은 물론이고, 인구의날, 여성의날, 과학의날 등의 기념일과 엮어서 기사화할 수 있는 홍보 아이템을 고민해야 한다. 언론사마다 기념일에는 꼭 특집기사를 내기 때문이다. 수능 100일 전에는 수능 특집기사를, 과학의 날에는 과학지면에 특집기사가 실린다. 따라서 발 빠르게 움직인다면 별도의 비용이나 노력을 들이지 않고도 특집 지면에 자연스럽게 해당 정책이 소개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한 가지!
기념일 홍보 자료를 기념일에 맞추어 미디어에 전달하면 안 된다.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기자를 컨택해 아이템을 논의하고, 협의해야 한다. 홍보 행사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기념일 당일에 행사를 진행하고 사진을 찍어 보내면 기념일 오후에나 기자가 확인할 수 있다. 기념일 기사는 기념일이 지난 다음날에는 기사 가치를 잃게 된다. 적어도 D-1전에는 행사를 진행해 보도자료가 배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 기자들은 훈훈한 미담을 좋아한다.
뉴스 가치의 판단요소인 영향성, 갈등성, 진귀성, 저명성, 근접성, 시의성, 신기성, 부정성, 흥미성은 부정적 관점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렇다 보니 보통의 경우, 뉴스는 긍정적인 이슈보다 부정적 이슈에 집중한다. 그러나 부정적 보도가 많을수록 기자들에게 환영받는 것이 바로 미담기사다. 1시간짜리 뉴스 보도가 모두 부정 기사로 채워지기를 언론사도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홍보담당자라면 하이에나처럼 미담기사가 될만한 아이템을 열심히 찾아 나서야 한다. 산불이 난 지역에서 밤낮으로 애쓰고 있는 산림청 직원들이나 소방관의 이야기도 좋고,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도 좋은 미담기사가 될 수 있다. 연말이면 진행하는 기관의 사회공헌활동도 좋다. 대신 이때에는 남들이 다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우리 기관만의 독특한 아이템을 고민해야 한다. 아이템을 바꿀 수 없다면 사진 앵글이라도 독특하게 연출하라. 그래야 기사화될 수 있다.
5. 기자는 사진이나 영상을 좋아한다.
읽는 신문의 시대는 가고 보는 신문 시대가 왔다. 기사에 글씨만 빼곡히 채워져 있으면 눈길이 가지 않는다. 이렇다 보니 언론사도 사진이나 그래프, 일러스트 같은 시각자료가 함께 첨부된 보도자료를 원한다. 따라서 홍보담당자라면 보도자료 작성 시 첨부할 수 있는 시각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언론사에서 온라인 채널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멀티미디어 영상 URL을 보도자료에 추가해 배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흥미로운 영상의 경우 지면에는 소개되지 못하지만 온라인 매체의 경우 기사 하단에 관련 영상을 노출하는 경우도 있다. 영상이 함께 노출될 경우 해당 보도의 홍보효과뿐 아니라 기관의 유튜브 조회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완벽한 보도자료를 위한 12가지 체크리스트
보도자료는 배포 직전까지 체크리스트를 토대로 검토와 수정을 거쳐야 한다. 그래야 실수가 없다. 보도자료 작성 후 체크하며 보완해야 할 12가지 사항을 정리해 본다.
1. 보도자료의 제목이 내용을 대표하고 있는가?
2. 보도자료의 부제목에는 본문에서 강조하는 주요 내용이 잘 요약되어 있는가?
3. 보도자료의 첫 문단에 육하원칙의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는가?
4. 보도자료가 역피라미드형으로 작성되어 있는가?
5. 한 문장이 20단어를 넘지 않는가?
6. 문장에 오탈자는 없는가?
7.CEO, 임원진의 인용구가 포함되어 있는가?
8. 인용문장의 앞뒤에는 큰따옴표(“”)가 포함되어 있는가?
9. 지나치게 광고 느낌을 주는 주관적인 문장은 없는가?
10. 사진이나 이미지 등의 시각자료에 대한 설명은 문제될 것이 없는가?
11. 회사소개가 포함되어 있는가?
12. 홍보 담당자의 연락처가 포함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