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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reat Fiction Nov 22. 2018

벽이 부서지 듯 너도 부서진다면

너의 사랑이 필요해 

난 변화를 안 좋아한다. 

철저하게 가던 길로만 다니고 지하철도 타는 칸만 탄다. 

괜히 변화를 시도했다가 내 계획이 흐트러질 수도 있다. 


이런 나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아줘. 
나는 지금 변하고 싶다. 
나를 바꿔서 너에게 더 다가가고 싶다. 
나를 '너'화 시키고 싶다. 


변하는 게 두려워. 


근데 너의 모든 것이 나를 변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나 평생을 두려워하던 길에 나는 아주 자연스럽게 발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두려움마저 느껴지지 않는 이 순간이 앞으로의 나에게 어떤 변화를 줄까. 


너는 나를 변화시킨다. 단단하게 쳐진 나의 벽에 금을 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너는 나 스스로가 그 벽을 깨도록 만든다. 누구의 힘으로도 부숴 지지 않을 것 같던 나의 벽을 나는 스스로 깨면서 너에게 다가가고 있다. 


나를 받아줘.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사랑을 구걸했다. 

너의 사랑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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