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6
J에게
오늘은 뜻대로 되지 않은 날이어서 감사한 날입니다. 덕분에 깨달음이 있었던 날입니다.
일의 일정이 늦어져 저도 모르게 조바심이 나었지요. 이번 주도 안되면 안되는데..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당신이 해주셨던 게 생각이 났습니다.
제가 당신의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고 천방지축 날뛰었던 때였죠.
그 때 당신은 묵묵히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많이 답답하셨을 텐데 말아지요.
하지만 그 기다림 덕분에 저는 스스로 당신이 옳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뒤로는 자발적으로 당신과의 약속 그리고 계획을 지키고자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선뜻 무엇을 하고 싶으시냐고 물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일보다는 사람이, 질책보다 이해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결국 당신이 또 옳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당신은 항상 사람이 먼저이신 분이지요.
저도 그 모습을 닮고 싶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