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20

사람의 무게

by SUN KIM

사람의 무게는 각기 다르다. 그 무게는 절대적인 않는 마음의 상대적인 무게다. 아무리 가벼워보이는 사람이라 할 지라도, 그 사람이 가장이라면 그의 자식에게는 무거운 사람일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상대방에게 얼마나 무거운지는 알 수가 없다. 다만 행동으로 짐작할 뿐이다. 그 무게가 느껴지는 순간이면, 기쁘기도, 슬프기도,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하다.

어쩌면 그 무게감이 정량화될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커피 한 잔의 무게, 어떤 사람은 깃털 하나의 무게, 어떤 사람은 집 한채의 무게 등으로 말이다. 결국 그 무게감은 상대방이 아니라 내가 상대방에게 가지는 마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상대방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수도,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다.

상대방에게 얼마나 마음을 쏟고 있느냐는 나 자신도 미리 알 수는 없는 일이다. 그리고 때로는 가벼워지기도 무거워지기도 할 것이기에 물어도 소용이 없다. 단지 짐작만 할 수 있을 뿐이다.

단지, 내가 가볍거나 무거운 사람인 것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에게는 가벼운 사람일수도 무거운 사람일수도, 그 중간일수도 있다는 거다. 상대방에게서 느껴지는 나의 무게가 내가 상대방에게 느끼는 무게와 비슷할 때, 우린 안정감을 느끼는 것 같다. 정확히는 그 사람을 안다고 느낀다. 특히 무거운 사람이라고 느낄 때 말이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가 느끼는 나의 무게와 상대방의 무게를 자주 표현해주는 일이다. 나만의 기준으로 무게 중심을 잡는 것, 그게 최선이다.


2019년 01월 19일 토요일, 서울


제목: 사람의 무게




10분 짧은 일기는 오늘까지.

내일부터는 에세이 쓰기로 다시 시작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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