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22

스카이캐슬에 대하여

by SUN KIM

제 3강. 오피니언에세이와 여행에세이 쓰기

칼럼은 기사와는 다르다. 기사는 시간과 장소에 제판이 있지만, 칼럼은 시간와 장소에 묶여 있지 않다.

국내외 신문과 잡지에 실리는 칼럼이나 논평 등의 글은 1000자, 즉 원고지 10매 정도의 분량으로 구성된다.

"편집자들은 백이면 백, 연방 예산적자에 대한 장황한 분석보다 차라리 동네 마약상에 대한 개인적인 이야기를 뽑을 것이다...최고의 주제는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주제다."


- 칼럼의 호소력

1. 관심을 끌어야 한다. (눈길의 사로잡는 신상 이야기)

2. 공명을 일으켜야 한다. (독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해 파문을 일으켜야 한다)

3. 진실을 남겨야 한다. (주제에 새로운 빛을 비추어야 한다)


-팁

1. 당신에게 중요하고, 당신이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것에 대해 써라.

2. 사진의 목소리를 이용하라. 당신이 그 문제에 신경 쓰는 이유를 보여주어야 한다.

3. 첫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라.

4. 주제를 일찍 진술하라. 독자들이 이 글을 읽을 가치가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한다.

5. 요점을 명확히 해서 집중적으로 다루어라. 글의 범위를 좁혀야 한다.

6. 사례와 대화를 살려 생생한 그림처럼 표현하라.

7. 눈에 보이게 정리하라. 문장과 문단은 짧게 써라.

8. 마무리를 잘하라. 요점을 요약하고, 처음으로 되돌아간다.




연습문제 1: 10분 동안 오피니언에세이의 초고를 자유로운 글쓰기로 적어보자.


2019년 01월 21일 월요일 서울


요즘 스카이캐슬이 인기다. 심지어 이 드라마 덕분에 입시컨설팅 문의가 쇄도한다는 기사가 날 정도다. 몰랐던 컨설팅의 효과를 드라마에서 확인을 한 것인지, 온 나라가 스카이캐슬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학부모가 아닌 사람들, 싱글이나 자식이 없는 부부들의 경우에는 주제가 다른다. 네 쌍의 캐릭터에 대한 선호도가 대화의 중심이 될 때가 있다. 잠깐 친구가 그의 친구와 한 얘기를 엿들어 보자.

"넌 누구와 결혼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글쎄...한서진? 너는?"

"음..나는 진진희?"

"뭐 누구랑 안할지는 확실해~."

"그게 누군데?"

"이수임"

"오! 나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정의의 사도로 보이는 듯한 이수임이 회피대상 1호라니. 이유인즉, 다음과 같다.

"포지션이 애매해, 오지랖이야. 오히려 솔직하지 않은 것 같아."

"다른 사람들은 노선이 확실하잖아!"

뭔가 불편한 거다. 이수임의 무엇이 불편한 것일까. 아마도 다른 사람의 욕망에 대해 자신만의 판단으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모습이 '오지랖'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을까. 이수임은 자신이 낳은 아들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양육을 하고 있고, 올바른 교육관을 남에게 관철시키려는 노력도 마다하지 않는다. 결국 자신의 가치관을 굽히지 않고 사회를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가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는 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그리고 그 기준을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남의 치부를 드러내는 부분도 불편하다.

욕망의 덩어리를 대표하는 인물, 한서진은 그 대척점에 서 있다. 자신의 모든 과거를 지우고 새로운 신분을 꿈꾸며, 앞으로도 그 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자식의 뒷바라지에 악착같이 매달린다. 하지만 가장 본능적인 이기적인 모성애를 잘 보여준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모습을 말이다. 한서진은 사실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다. 모든 학부모의 마음을 대변하는 존재다. 돈만 있다면, 할 수만 있다면,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일터. 자신이 못 받은 혜택을 자식에게 주고 싶어 하는 그 모습은 이전 우리 아버지 어머니 세대를 생각나게 한다. 악착같이 살아남아, 자식에게 모든 걸 희생하고 자식만을 위하는 존재. 비록 그것이 엇나간 모습이라 할 지라도, 그게 자식을 위하는 길이라면, 한다. 자신의 삶을 자식에게 투영시키는 맹목적인 모습이 건강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오히려 솔직성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능력에는 점수를 줘야한다고 본다.

스카이 캐슬에서 가장 변화가 많은 인물이 한세아.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말에 가장 가까워지고 있는 인물이다. 지성에서 인성으로 우선 순위가 바뀌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다. 그 절대적인 수가 적기 때문이다. 아마도 작가는 이 인물을 통해, '변화는 이렇게 일으키는 거야. 부모가 변하면 아이들이 변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진진희라는 인물이 가장 마음에 든다. 앞과 뒤가 같고, 무엇보다 인간적인 캐릭터다. 아이가 잘 하지 못하는 걸 의외로 잘 받아들이고 있으며, 언제든지 아이를 따듯하게 안아준다.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나 할까. 작가는 환경에 가장 순응하는 인물로 만들지 않았지 싶다.

재미있는 사실은, 사람들은 욕망을 감추고 있지만 사실상 욕망을 인정하지 않는 모습에는 분개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오히려 욕망을 드러내는 한서진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마음같아선 한서진처럼 하고 싶지만, 이수임같은 사람에게 판단되어지기는 싫은 사람들이 현실에는 아마도 많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부모의 마음은 같다.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다만, 자식이 어떻게 되는 것이 잘 되느냐라는 문제가 남는다. 그것이 이 드라마가 주는 가장 큰 질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의 욕망은 다 다르다는 것. 한서진의 욕망이 아이를 사회 계층 피라미드 꼭대기에 올려놓는 거라면, 이수임의 욕망은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거다.

정답은 없다. 자신의 가치관대로 다들 살아갈 뿐.

결론은, 스카이 캐슬이 재밌다는 거다.


제목: 스카이캐슬



오늘은 여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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