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26

사랑에 대하여 2

by SUN KIM

나에게 사랑은 함께 있는 것이다. 아무래도 그건 엄마의 일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엄마가 아플 때 나는 유학 중이었다. 당신 때문에 내가 공부을 포기하면 엄마가 느꼈을 죄책감이 너무나 클 것을 알았다. 그 때 난 함께 있는 것보다 자부심을 선물하는 쪽을 선택했었다. 하지만 지나서 생각을 해보면 난 결국 함께 있는 쪽을 선택해왔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 부산에 혼자 계실 아버지, 서울에 혼자 있을 언니가 마음에 걸려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 자신만 생각해서는 해서는 안될 선택이었다.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옆에 있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거라 믿었던 나였다.

내가 힘들 때도 마찬가지다. 아무 말 없이 곁을 지켜주는 이가 한없이 고마웠다. 아무래도 사랑받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사랑이 그립다.

이제서야 내가 바라는 사랑의 모습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 것 같다. 너무 늦은 것일수도 있지만 지금이라도 조금씩 알아가 다행이다. 지금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사랑을 주고 받는 그 날이, 흔한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와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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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26일 금요일 서울


제목: 함께 있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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