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강. 단편소설과 초단편소설 쓰기_집 찾는 길고양이 3
소소가 찾은 다음 집은 커다란 나무 집이었다. 그 주위도 나무로 둘러싸여져 있었고, 간간히 돌로 쌇은 탑도 보였다. 기괴해 보이기도 했지만, 왠지 숲속에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소소는 폴짝거리며 말했다.
"와, 여기는 풀이 엄청 많아. 여기 주인은 자연을 좋아하나봐, 동물도 좋아하겠지?"
대대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소소를 뒤따라 갔다.
나무로 된 정문 앞에서 소소는 또 다시 집안을 살폈다. 그 때 소리가 들렸다.
"냐~~아 옹"
처음보는 친구였다. 털이 짧고 표범무늬처럼 현란했다. 반지르한 느낌으로 털 관리가 잘 되어 있었다. 대대와 소소에게 말을 걸었다.
"너희 누구냐? 여기서 뭐하니?"
소소가 대답했다.
"우린, 여기서 살고 싶어서 구경하고 있었어."
그러자 그 친구가 말했다.
"여긴 이미 다 찼어. 나 말고도 여긴 9마리나 더 있어. 그리고 우리 주인은 길고양이는 안 길러."
소소는 풀이 죽은채 물었다.
"왜? 다 같은 고양이인데.."
표범 친구는 눈을 흘기며 말했다.
"길고양이들은 훈련이 안되어 있어. 집 안에서 살려면 얼마나 많은 규칙이 있는 줄 알아? 똥도 마음대로 못 눈다구."
소소는 다시 물었다.
이렇게 나무도 많고 한데, 자유롭게 살 것 같은데..그렇게 규칙이 많아?"
표범 친구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이제와서 집 안에서 살려면 힘들 거야. 명심해. 주인에게 무조건 복종해야해."
소소가 생각하지 못했던 사실이었다. 집 안에서 살려면 주인 말을 따라야 했다. 대대는 소소와 표범 친구의 대화를 보며 한 숨을 지었다. 소소가 또 실망할까봐 마음이 쓰였기 때문이다.
소소는 슬픈 눈빛으로 대대를 바라보았다.
"우리 다른데로 가보자.."
대대는 처진 소소의 꼬리를 핡아주며 함께 걸어갔다.
2019년 02월 11일 화요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