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58

제5강. 꿈을 글로 옮기기

by SUN KIM

- 꿈을 기억한다. 꿈을 글로 적는다.

- 그 꿈에 대해 어떤 느낌이 드는가?

- 그 꿈을 무엇과 연관 지을 수 있는가?

- 그 꿈을 어떻게 증폭시킬 수 있는가?

- 그 꿈에 어떻게 생기를 불어놓아 계속 살아 있게 만들 것인가?



꿈을 꾼 듯한 느낌이 든다. 아침에 눈을 뜨자 언뜻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누구인지는 모르겠으나 함께 여행을 가는 꿈이었다. 친근한 누군가였고, 많은 곳을 여행한 것 같았다. 그 사람은 환히 웃고 있었고, 손을 내밀고 있었다. 실제적으로 기억이 나는 건 손이다. 어렴풋이 기억하는 것이지만 그 손이 왠지 '자유'를 나에게 쥐어주는 느낌이었다. 자유를 갈망하는 것일까.

내가 꿈에서 기억하는 건 사람의 손일뿐 여행지가 아니었다. 꿈은 왠지 포근한 느낌이 들었고 편안했던 것 같다. 낯선 여행지라고 보다는 여행에서 끝무렵에 집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할까. 이 꿈은 어쩌면 떠남이 아니라 돌아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새로움이 아니라 익숙함이 더 가깝게 느껴졌다.

지금 글로 써보니 아무래도 난 안식처가 필요한 것 같다. 나에게 편안하고 집 같은 곳 말이다. 돌아갈 곳이 있는 건 여행이고, 없는 건 방황이라고 하던가. 어쩌면 난 여행이 아니라 방황을 했을지도 모른다. 저 손은 여행을 떠나자는 뜻이 아니라 어쩌면 잘 돌아왔다는 인사 같기도 하다. 아마 지금 나는 낯선 곳을 여행하며 집을 그리워하는 건지도.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아마 내 마음이 편한 곳이 바로 고향이겠지.

꿈은 여러 상징과 무의식의 작용이 섞여 있다. 꿈을 해석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냥 내가 느낀바대로 적어보고, 생각해보는 수밖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느낌이니까.


아무래도 책에서 제시한 방향과는 많이 달라진 느낌이지만. 어쩔 수가 없다.


2019년 03월 14일 서울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글쓰는 삶을 위한 일 년] Day-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