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일기: 나를 알아가기
요즘 자존감에 대한 책을 여러 개를 탐독했다. 살면서 이렇게 자신감이 떨어진 적도 없었던 것 같다. 무기력이 떨어뜨리는 것인지, 자신감이 떨어져 무기력해진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확실히 내가 달라진 건 확실하다. 전에 없던 행동들과 나도 낯선 나의 모습들이 많다.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보여서 불안해졌다고나 할까. 그래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마음가면>,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자존감 수업>, <라틴어 수업>, <나는 왜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12가지 인생의 법칙>,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에고라는 적>, <죽음이란 무엇인가>, <와튼스쿨 인생학 강의-첫 번째 질문>, <나는 단호해지기로 결심했다>, <몸은 기억한다>, <자존감의 여섯 기둥> 등을 읽었다.
제목을 모아놓고 보니 꽤 많이 읽은 듯 하다. 어떤 책은 자존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들 비슷한 맥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자존감은 관계뿐만 아니라 일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 그 중에서도 관계에 큰 영향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무의식적인 자기 개념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심리학을 오랜 시간 공부하면서 지식으로 알았던 것들이 더 실제적으로 와닿는 요즘이다. 일반도서는 잘 읽지 않았지만, 이번에 여러 개를 읽고 나니 도움이 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예전의 내 모습이 조금씩 깨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다시 읽고 있는 것이 <데미안>이다. 청소년기에 읽었던 소설을 이제와서 다시 본다. 내 껍질을 깨어서 더 나은 나로 탄생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읽은 책들을 요약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과연 10분 안에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래도 나처럼 자존감에 대한 말들이 필요한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니,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 다행히도 어둠의 터널을 지나니 나의 자존감 상태가 명확히 보인다. 그리고 나의 과거의 행동들도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나에겐 당연했던 행동들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니었을지도 모르는 깨달음만으로도 난 이 어둠의 시기가 선물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바꾸기는 쉽지 않겠지만, 스스로를 알고 왜 그런지를 이해하면, 나에게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음은 분명하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 때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믿는다.
2019년 03월28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