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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manf Oct 27. 2022

54. 자율의지

사랑과 믿음은 동등한 관계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창조주이신 하나님께서 창조물인 우리를 가장 존중하는 방식으로 자율의지를 선물로 주셨다.

모두 주님 말을 잘 따르는 창조물로 만드셨을 수도 있고 말을 잘 안 들으면 죽여버릴 수 있는 분이심에도 그분은 그런 조작, 조정 방법이 아닌 완전한 자유인 자율의지를 주셨고 인간이 아무리 악해도 역사는 흘러가도록 주관하신다.

하나님과 인간이 구별되는 점 중 하나도 이 인내심의 차이가 될 것이다.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있었던 시기인 에덴동산에서 선악과를 먹고 하나님에게 죄 지었다는 말, 영적으로 죽었고 죄성이 들어왔다는 말은 도대체 어떤 말인가?

이 자율의지가 오염이 되어서 하나님과 방향을 같이 하던 것에서 자기가 하나님이 되어 하나님의 방향에서 경로를 이탈하게 된 상태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자율의지는 더 이상 선한 것과 하나님의 지어주신 목적이 아닌 목적의 반대방향으로 생각하고 오직 자기의 이익만 생각하기에 선한 것과는 먼 자신의 즐거움만을 선택하게 된다는 말이다.

자신의 의지나 노력으로는 절대로 하나님의 의도대로 방향을 바꿀 수 없는 상태가 되었고 오로지 모든 선택이 죄를 짓게 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되었다.


모든 인간이 이 상태로 태어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말하는 원죄고 인간은 이제 자율의지가 오염된 상태로 대물림 되어 이 땅에서 탄생하게 되었다.

그런 우리에게 복음은 이 오염된 상태를 깨끗하게 해서 하나님과 뜻을 같이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회복한다는 뜻이다. 자율의지를 회복해 처음 우리가 만들어진 대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하나님과 사랑하고 신뢰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며 사는 인간이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지어진 목적대로 돌아가 제 역할을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자율의지를 회복시켜주러 보내주신다고 하셨던 예수님이 우리에게는 복음이다. 하나님이 육신의 몸으로 우리 가운데 죄인들 사이에 오셔서 이 자율의지의 오염을 씻어주시려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우리는 그의 피로 깨끗한 의인으로 죄를 사함 받고 이 사실을 믿는 사람은 자율의지를 닦아낼 도구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복음을 전해 들었다고 자율의지가 완전히 깨끗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제 복음의 진실을 알고 더러워진 자율의지를 닦아낼 도구를 얻었으니 우리가 할 일은 그것을 닦아내는 일이다. 물론 닦아낼 힘도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진다. 우리의 의지는 그것을 끝까지 해나갈 수 없다. 우리의 완전하지 못한 의지는 늘 힘이 없고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매일매일 주님과의 관계에 힘을 써 주님과 함께 그 더러워진 자율의지를 닦아낼 때에 나는 주님께 더 의지하게 되고 주님의 도움으로 선한 선택을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주님 만들어준 목적대로 자율의지가 회복하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주님 마음 방향에 맞는 선택을 하고 주님의 방향에 귀 기울여 행동하게 된다.


오염된 자율의지를 갖고 있는 인간은 절대로 자기 의지로 주님을 따를 수 없다는 걸 안다면 오히려 자기가 용을 쓰며 자기의 의지를 다해 일할 필요가 없다는 것과 그렇게 해도 결국 그 방향은 다시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자기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오직 주님만이 그 자율의지를 닦아내고 깨끗하게 하셔서 결국 하나님 목적대로 회복시킬 수 있기에 나는 그런 주님을 믿고 의지하고 순종하기만 하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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