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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인생은 여행이 아니다 순례다 2

인생은 여행 다음에 순례다로 수정되어야 한다.

by Momanf

창세기 28장 11-15절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곳의 한 돌을 취하여 베개하고 거기 누워 자더니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섰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가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너 누운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서 동서 남북에 편만 할지며 땅이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을 인하여 복을 얻으리라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메시지 성경에서는 하나님을 만난 야곱의 마음이 잘 묘사되어 있다.

28:16-17 Jacob woke up from his sleep. He said, "GOD is ni this place-truly. ANd I ddidn't even know it!" He was terrified. He whispered in awe, "Incredible. Wonderful. Holy. This is God's House. This is the Gate of Heaven."


지난 109번째 글에서는 하나님을 만난 성도의 인생은 여행이 아니라 순례라는 것을 깨달았는데,

오늘 창세기 구절을 통해 여행과 순례 모두 한 인간의 인생 여정이라는 것을 깨달아 더 풀어써보려고 한다.


히브리어의 여행은, to get from one place to another, usally by vehicle. 또는 pathe, way

또 순례는 to ascend or go up on foot, by FOOT이라고 한다.


창세기에서 믿음의 가족관계 네 사람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잘 살펴보면 이들은 고향을 떠났다는 것이 두드러진다.

고향에서 불러내셔서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을 주신 아브라함(창세기 12장), 이삭은 기근을 피해 그랄에서 리브가를 지켜주신 하나님, 우물을 파면서 주님이 형통을 직접 경험했다.(창세기 25,26장) 야곱이 형 에서를 피해 집을 떠나자마자 사닥다리에서 천사들이 오르락 내리는 환상과 너의 하나님 되어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주셨다.(창세기 28장), 요셉에게는 하나님이 비전을 꿈으로 주셨고 집을 떠난 요셉과 동행하는 하나님이 되어주셨다.(38장)을 시작으로 하나님이 함께 하셔서 형통한 사람이라는 것이 반복되어 나온다.

이 네 사람 다 집을 떠나 아무에게 의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뜨겁게 경험했다.


이 네 사람은, 하나님을 모태신앙들처럼 부모를 통해 학습하고 배웠고 기도와 예배를 통해 주님에 대해 태어나서부터 수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들의 삶 전반에 하나님에 대해 기도하고 섬기는 가풍이 있어서 하나님에 대해 수없이 많이 들어왔을 것이다.

그런데 이들이, 여행의 히브리어 사전적 의미처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한 여행을 했을 때, 하나님을 뜨겁게 만났다. 더 이상 부모에게서 전해 듣고 살아온 하나님이 아니라 살아있는 주님을 만나게 된 것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속해 살아왔던 곳, 우리의 세이프 존(Safe Zone)에서 여행을 하는 게 먼저다. 부모로부터 하나님을 알고 살아왔거나 모르고 살아왔거나 한 인간은 자기가 살던 곳에서 이동해 여행을 할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인간의 인생은 먼저 '여행'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자기가 있던 익숙한 곳에서 나와 새로운 곳을 도전하고 두렵고 낯설지만 누군가에게서 듣고 알게 된 학습이 아니라 '여행'을 해봐야 한다.

여행을 통해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많은 경험을 통해 깨져도 보고 알고 있던 것에서부터 수정도 할 수 있다.

신앙에서는 예수님이 자신의 죄를 담당하시고 그 보혈을 통해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것을 안 그때다.

살아있는 하나님임을 경험하게 된 그때, 그 시작, 머리로만 아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가슴으로 믿어진 그때라고 볼 수 있다. '여행'을 통해 이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행 후, 인생은 무엇인가?
이때부터가 순례이다.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목적을 알고 등반하듯 오르막 길을 걸어야 한다.

by FOOT으로. 자기가 두 발로 직접 걸어가야 한다. 등산을 하듯 산을 올라가야 하는 과정이다.

예수님을 만나면 이제 목적은 분명해진다. 산정상으로 가야 하는 방향도 알게 된다.

이제 순례는 여행이 될 수 없다. 여전히 자신이 가야 할 방향을 모르고 이리저리 방황하듯 기울이는 때가 아니다.

그 산정상을 향해 내 발로 걸어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산정상을 알고 목적을 알고는 있지만 올려다보면서 다 아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이 많다.

많은 종교인이 여행을 하고 예수님을 만난 때를 끝이라 생각하고 자기 발로 걷지 않고 예수님이 내 죄를 사해주셨고 그래서 나는 구원받았다고 등산 초입에서 정상을 바라보며 앉아있다.

걷지 않기에, 그곳에서만 머물기에 예수님을 알면서도 예수님을 충분히 누리고 살지 못한다.

그리고 머리로만 정상을 알지 직접 그 정상으로 걸어 올라가는 경험을 하지 못한다.

성도가 구원을 받았다고는 확신하면서도 예수님을 살아있는 분으로, 동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도 못하고 사는 것과 같다.

영생이란 산 정상은 머리로만 아는데, 성경책인 지도를 읽기는 하는데, 머리로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니 지도인 성경은 그저 글자로 머물고 지나갈 뿐, 상상만 할 뿐, 그것이 자기 경험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순례를 하는 사람의 인생은 과연 어떨까?

예수님을 만나 이제 자신의 목적을 분명히 알고 영생의 산 정상을 향해 자신의 남은 생애를 걸어가야 하는 것을 안다. 빅피처인 성경, 지도인 성경책을 들고 매일 읽고 확인하며 그 정상을 매일 걸어 오른다. 가파르고 어렵고 지도가 어디를 가르치는지 헷갈리고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지만 자신의 발로 그 산 구석구석을 걸어가다 보면, 어차피 포기하지 않고 걸으면 언젠가는 거기 닿아있겠지 여유와 인내도 갖게 된다. 그럴 때, 그 산을 오르는데 급급하지 않고 둘러보고 쉬기도 하고 만끽할 여유가 생겨서 즐길 수 있다. 그 순례길을 걷는 동안, 우리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우연히 만나는 사람도, 같이 걷게 되는 사람도 모두 주님의 인도라는 것을 경험하며 살아있는 하나님과 동행하고 있다는 것, 그분이 우리가 가는 길을 이끄시고 있고 이 지도를 만드신 주인임을 알아가고 걷는 중에 만나는 어려움과 고난을 통해 우리 자신에 대해 깊이 알아가며 나를 신뢰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을 더 신뢰하게 하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다. 그것들을 배우게 되는 경험치가 점점 많아질수록 더욱 가파르게 오르는 그 길이 더 이상 두렵지 않다. 어차피 내 힘으로는 여기까지 오르지 못했다는 것을 이미 안다. 나와 함께 걸어주시고 나를 인도하시는 그분을 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과정을 경험하는 것, 그래서 온전히 나의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과정이 이 순례의 길이다. 예수님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그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이 순례길을 걷지 않은 사람이 어떻게 자기 자신을 정확히 알고 예수님을 분명히 경험하며 주님을 누리고 살겠는가? 그저 하나님이 주신 목적이나 머리로 아는 정도로 논쟁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정의하고 옆사람과 각자의 생각으로 논쟁하고 떠들면서 시간만 보낼 뿐이다.

결국 예수님을 만났어도 자신이 구원받은 존재임을 알면서도 직접 경험하는 대신 각자의 생각대로의 관념화된 예수님을 믿고 살며 옆사람과 논쟁할 뿐으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결국 자기 생각으로 예수님을 왜곡하고 우상을 만들어 만나지 못한 세상사람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복을 빌며 남은 생을 세상 사람처럼 편안하게 살다가 약속해 주신 영생으로 짠하고 들어가고 싶어 한다.

이것이 예수님을 믿고 살면서도 예수님을 누리며 사는 사람, 예수님을 아는데 세상 사람과 별반 다를게 없는 종교인으로 사는 사람으로 구별되는 이유다.


자신이 여행을 직접해 예수님, 자신의 인생 목적을 만나고 자신이 그 목적을 만난 후, 그 목적을 향해, 예수님을 직접 경험하고 동행하면서 사는 순례를 통해 내가 누구이고 예수님이 누구이심을 분명히 아는 동안, 주님 나의 온전한 하나님 되시는 것. 그것이 우리 남은 삶의 여정이다.


예수님을 만났다면 이제 순례길로 직접 걸어가자. 빅피처, 지도인 성경책을 들고 매일 일상을 걸으며 내 생각에는 이 길이 맞는 것 같아도 그 길을 따르지 말고 지도를 믿고 지도가 가르치는 방향으로 걸어라. 그것이 우리가 죽을 때까지 매일 살아가는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순례길이다.

이제 이 글의 제목은 이렇게 수정되어야 할 것같다.
인생은 여행 다음에 순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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