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인간의 상태
하나님과 연합되어 살아가게 지어진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영적인 사망 상태, 눈이 안 보이는 것처럼 어두컴컴한 상태가 되었다. 육체도 시간이 되면 사망을 맞고 죽게 되었다.
이것이 우리 인간의 근본 원죄가 되어 자손 대대로 대물림 되었다.
하나님과 분리된 인간은 병이 든 것과 같고 자아가 깨진 것과 같다. 그래서 모든 것의 질서가 뒤죽박죽 된 상태로 태어난다. 다음 나열하는 것들은 죄에 빠진 인간이 겪는 일종의 공통 현상, 병이다.
1.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다.
2. 자기의 적나라한 모습에 수치를 느낀다. 자기보다 큰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에 두려움/불안감을 느낀다.
3. 자기의 부서진 모습을 스스로 느끼지는 못해도 그것으로 야기된 이기심으로 죄책감을 느낀다. 하나님에 대한 배신을 했기에 근본적인 죄책감이 있을 수도 있다.
4. 자기가 인생의 주인이기에 자기의 본모습, 깨진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벌거벗은 모습에 수치를 느끼기에 마주 보고 싶지 않아서 자꾸 썩어빠질 무화과나뭇잎과 같은 것으로 수치를 덮는다.
돈, 명예, 능력, 인기를 가지면 자기가 꽤 괜찮은 사람,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사랑받고 인정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에 인간은 한평생 세상에서 썩어빠질 이런 것들에 시간과 에너지와 모든 생각과 마음을 다하며 살아간다.
5. 자기를 좋은 사람으로 최면 걸기 위해 또 다른 방법은, 다른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내가 우위에 서면 얻어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험담하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방법이 잘못되었고 내 방법이 맞다고 내세우고 싶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못나야 내가 상대적으로 잘날 수 있기에 다른 사람을 계속 짓밟고 어떻게든 내가 더 나은인간임을 증명하고 싶다.
질투, 무시등이 동반된다.
즉, 모든 인간은, 자기가 자기 삶의 주인이고 다른 사람에게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 자기가 주인이고 왕이라는, 자기가 잘난 것을 증명하며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다.
인간자체는 자신이 영적인 사망, 영적으로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상태, 자신이 깨졌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주어진 환경, 부모와 친구 사회와 국가로부터 듣고 자란 교육, 자기가 노력하는 성과와 능력, 인기 등 ,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자기 자신'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냉정히 말하면 이것들은 진짜 자신이 아니다.
자기에게 자기가 속아 넘어간, 세뇌된 '자기 자신'이다.
우리는 평생을 이것들로 겹겹이 나 자신을 번데기처럼 감아내고 살기에 우리는 내가 가진 것, 우리가 놓인 환경이나 주변의 사람들이 '나'라고 착각하고 살아간다.
세상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기 자신을 더 모르는 상태가 된다. 그 벽은 더욱 단단하고 견고해진다.
이러한 경험과 지식들은 자기 자식들, 그다음 세대로 전해진다. 이것들은 세대로 내려갈수록 더욱 강화된다.
평생 대부분의 사람이 '진짜 자기 자신'을 모르고 살아간다.
자기의 존재를 아는 단 한 가지 방법이 '예수님'이라는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일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하면, 그래서 주님과 다시 인간 본래의 정체성인 하나님과 연합하지 못한다면 자기 자신을 진정으로 알 길은 어디에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