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들에게는 온 우주라는 걸 잊지 말기
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들이 너무 귀하지만 24시간 함께 있으며 화장실 갈 때 조차도 뭔가 쫓기듯 후다닥, 1초도 여유를 가질 수 없을 때면 나의 한계와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내 인생 전부였던 아이들이었는데 어느새 묻는 것도 귀찮아 퉁명스럽게 대하고 대놓고 그냥 휴대폰을 보며 건성으로 대답하며 급기야 짜증내고 화까지 내게 된다.
“Please leave me alone!”
급기야 그 불똥은 남편한테로 고스란히 튄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타이밍과 상대의 기분이라는 변수가 인생에서 흔히 말하는 good luck과 bad luck 아닐까?
내 아이들이 내 기분과 타이밍에 따라 나의 반응이 달라지고 그에 영향을 받듯?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신이 나를 사랑하고 내 기도를 무조건 들어줄 거라 기대한다. 하지만 신도 지칠 때가 있어 내 기도를 외면할 때도 있고 짜증이나 변덕을 부리며 내 처지를 곤란하게 만들 때도 있고 그냥 기분이 좋아 내게 큰 행운으로 다가올 때도 있다.
신도 엄마처럼 사랑하지만 가르쳐야 할 때는 엄하기도 해야 하고 기분 따라 환경 따라 내게 주는 반응도 다를 수 있다. 어떨 때는 너무 포근하게 나를 지켜주고 안아줬다가도 그냥 내버려둘 때도 있고 매몰찰 때도 있다.
늘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하면서도 지치고 힘들어 잘못하고 자책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실수하면서 산다.
아이들에겐 엄마가 온 우주고 신일 텐데
나에겐 신이 온 우주이고 세상인데
내가 이 세상이 평온하고 모든 것이 이뤄지리라 꿈꾸며
행복하기만 바라듯 내 아이들도 나에게 그럴진대...
가르친다고 매섭게 소리치거나 화내지 말기
조급하게 다그치지 말기
협박하거나 겁주지 않기
건성으로 지나치며 귀찮아하지 않기
이 시간이 가장 소중함을 잘 안다.
내 품에서 온 세상이 엄마뿐인 내 새끼들
하루 종일 아기오리들처럼 엄마 뒤만 따라다니는 것도
엄마랑 꼭 붙어 자고 싶어 하고
엄마가 안 보이면 불안해하고
엄마에게 같은 말 반복하며
서로 칭찬받으려고 관심받으려고 노력하고
엄마 옆에서 용기 내 도전해 보며 한 발 한 발 나가는
모든 일들이
지금 현재만이
내가 신인 양 올곧이 나만 우주 대접받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자꾸자꾸 잊고 실수를 하고 후회한다.
이 시간은 타임머신 타고 다시 돌아갈 수 없듯
나에게 주어진 단 한 번뿐인데
나는 오늘 또 마음 아프게 후회하고
내일은 더 잘해야지 다짐해본다.
신도 이런 내 마음은 진심으로 알고 사랑해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