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 믿음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by Momanf

믿음의 정의부터 시작해 보자.


1. 믿음은 소유할 수가 없다.

2.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3.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

4. 믿음은 관계다.

5.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이다.


1. 믿음은 소유할 수가 없다: 믿음은 물질이 아니다. 물체처럼 믿음을 가졌다고 그 믿음이 언제나 유효하지 않는다. 매일 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소유할 수가 없다.

2. 믿음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다: 소유할 수 없다는 정의와 같은 맥락인데 믿음은 만져지고 획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라 움직인다.

3. 믿음은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이다: 믿음이 죽어 있는 무생물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라 변화하고 움직이고 변수가 있고 성장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4. 믿음은 관계이다: 두 인격체를 서로 더 많이 알아가고 친해지고 경험과 추억이 많이 생겨 더욱 관계가 깊어지며 속속들이 더 잘 알게 되고 신뢰할 수 있다.

5. 믿음은 앎이 아니라 삶이다: 관계처럼 우리는 유명한 사람의 프로필은 다 읽고 어떤 사람인지는 안다. 하지만 그와 특별하고 친밀한 관계는 아닌 것처럼 믿음을 아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믿음은 함께 나누는 시간이고 생활을 함께하고 서로 책임감을 다해 일하는 것이며 마음을 나누는 삶이다.


믿음을 정리하고 나면, 우리가 어떤 사람에 대해 믿음이 좋다, 믿음이 크다, 믿음이 적다고 하는 것이 애초에 틀린 말인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믿음은 매일 우리가 노력하고 책임감을 갖고 일하는 것이며 그저 앎으로 그치지 않고 관계를 가지고 알아가고 시간을 내어 함께 보내고 생활을 하면서 마음을 나누어야 한다.

믿음은 소유할 수가 없어서 내가 오늘 열심히 했다고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매일매일, 매 순간순간 믿음을 갖고 있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믿음은 알고 나면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습관으로 삼기 위해 계속 들여다보고 반복해서 듣고 반복해서 말하고 반복해서 생각하는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믿음은 결국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예수님의 말씀과 기도로 그분을 더 잘 알아가고 그분 안에서 내가 누구인지를 더 잘 알아가는 것이다. 매일 마시고 공급받아야 할 물이나 음식처럼 그분의 말씀을 듣고 그분의 길을 살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여기서 노력이란 내 의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그분을 알면 알수록 그를 경험하며 배우고 하루 일상 중에서 그분을 비춰 나를 알아갈수록 내 의지로나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닌 전적으로 그분께 의지해야 한다.

내가 강하면 그분이 일하지 못하신다.
내가 약할 때, 그분이 일하신다.

그러니 믿음을 얻으려고 한다면 그분을 소유하려는 것과 같다. 내가 무엇인가 잘하려고 애를 쓰고 내가 목표를 만들어 달성하기 위해 시간과 에너지를 모두 집중할 때는 주님이 결코 일할 수 없다. 오히려 내가 그분의 일을 방해하는 꼴이 되고 내 일을 위해 주님을 소유해 '~해주세요'. 하며 일거리를 주는 꿀이 된다.

오히려 스스로 부서지고 약함을 인정하고 수용하고 드러내는 것이 낫다. 나의 약함을 자랑하는 것이 훨씬 더 낫다.

그래서 힘을 빼야 한다. 잘하려고 하기보다 약한 것을 인정하고 주님의 뜻에 따라 내가 목표를 설정하지 말고 나를 어떤 방향으로 결국 데려갈지 몰라도 성실히 기쁨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온전한 순종이고 주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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