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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nday noon couch Nov 10. 2020

‘허구로 밝혀진 의학 미신’-하루 물 2L 섭취

1.당 하나만 주의해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3)

*디지털로 긴 글을 꼭지별로 클릭해서 읽기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같은 내용의 책을 종이책으로 보실 수 있도록 출간을 하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본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https://www.bookk.co.kr/book/view/93946


 주변의 스타트업 대표님들 중에 물을  챙겨 드시는 분들이 계시다심지어 어떤 대표님은 2L짜리 물통을 항상 들고 다니시기도 하셨다아침에 2L 채워 나와서 자기 전까지  통을 비운다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굉장히 의식적으로 수분 섭취를 신경 쓰셨다. 하루에 2L 물을 챙겨 마셔야 한다면서 그래야 피부도 좋아지고 장 건강도 좋아지고, 일하면서 몸이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유지될  있도록 노력하시는 의미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실제로 피부가 광이  정도로 좋으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하루에 2L 물을 마셔야 한다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의학 미신  하나다


 그 미신은 ‘하루에 8잔의 물을 마셔라라는 문장으로도 우리 주변에 스며들어 있다사실  대표님 말고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이런 믿음을 공유하고 있는데이러한 믿음의 근원은 잘못된 기사 보도에 있다. 1945 미국의 국립 식품영향위원회에서 하루에 성인 여자는  2L, 성인 남자는 2.5L 정도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는데 여러 미디어에서  지침을 ‘제한적으로’ 인용하면서 잘못된 지식이 퍼지기 시작했다우리 몸에서 땀이나 소변 등등으로 인해 배출되는 수분이 그 정도나 되기 때문에 ‘그만큼’의 물을 열심히 섭취해 주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있다는 것이었다하지만 해당 지침의 뒷부분에 ‘하지만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은 대부분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들을 통해 충분히 몸에 공급된다 문장이 있음에도  부분은 생략된  ‘하루에 2L 물을 마셔라’라고만 전달된 것이다. 1974년에 출간된 <Nutrition for  Good Health>에서도 하루에 6-8잔의 물을 마시라고 되어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도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들로  수분량을 대부분 채울  있다고 언급되어 있다.


 해당 기사를  저널의 기자는 해당 기사의 사실 관계가 잘못되었다며 정정 보도를 내기도 했지만 이미 너무나 빠르게 일상적인 지식(또는 믿음)으로 퍼진 탓에 2018년에 뉴욕 타임스에서는 ‘No, You do not have to drink 8 glasses of water a day’(없다하루에 8잔의 물을 마실 필요가 정말 없다.)’라는 제목으로  한 번 기사가 올라오기도 했다. BBC에서도, 널리 알려진 강력한 의학 미신  하나로 ‘하루 2L  섭취’를 언급했다그럼에도 여전히 상식이  잘못된 지식을 그대로 믿으며기대하는 효과도 없을 ‘추가적인’ 수분을 섭취하기 위해 애를 쓰는 사람들이  많다 글을 쓰는  자신도 한 때, 이러한 믿음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500ml짜리 물통을 가지고 다니면서 하루에 4 꼬박꼬박 챙겨 마시던 때가 있었다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물을 챙겨서 마시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하루 종일 은연중에 마셔야 하는 물을 의식하는 데에 에너지가 쓰이기도 하고실제로  안으로 꾸역꾸역 밀어 넣는 것도 쉽지 않다일에만 온전히 집중해도 바쁘고 에너지가 부족할 창업가가 이렇게 에너지를 쓰는 것은 낭비다.( 나아가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안의 혈액이 묽어져 두통과 같은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몸에 수분이 적으면 몸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수분은 신체의 6-70%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서 조금만 부족해도 몸의 여러 부분에서 부작용이 생긴다 기능이 저해되기도 하고만성 피로감도 찾아오게 된다생산성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다평소보다 1% 부족해도 심한 갈증이 나고, 5% 부족하면 혼수상태에 이른다하지만 이는 수분이 부족할  생기는 증상이지 많이 섭취한다고 해서 피부가 좋아지고 기능이 좋아지고피로감이 사라지고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부족하면 문제가 생기는 것이지많이 마신다고 해서 부족할  문제가 생기는 요소들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많은 연예인들이 방송에서 피부가 좋은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는 질문에 물을 많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때가 있는데이는 사실이 아니다물과 피부의 관계에 관한 실험 자체가 적기도 하지만몇몇 연구에서도 수분 섭취를 추가적으로 한다고 해서 피부 주름이나 매끈함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피부 탄력과 관련해서 차이가 나긴 했지만  역시도 수분이 부족한 경우에 드러난 결과일 하루에 8컵의 물을  마신다고 해서  탱탱한 피부가 되지는 않는다.( 연예인들은 그냥 원래 피부가 좋거나 비싼 피부 케어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음식만 섭취하고 물은 하나도 안 마셔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운동을 하거나날씨가 덥고 습한 지역이나 기후에 살거나 기능에 특히 문제가 있다거나 하면 의식적으로 평소보다는 조금  물을 마실 필요는 있다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분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만성 피로감이 찾아오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신경 쓸 필요는 있다생산성에 + 아니지만 - 효과를 주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그럼 얼마나 마셔야 할까 역시도 사람 마다도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모든 의사들의 답은 결국 ‘목이 마를  마셔라 귀결된다우리 몸은 수분에 굉장히 민감해서 필요할  필요한 만큼 마시도록 몸에 신호를 주는 체계가  잡혀 있기 때문이다개인적으로는 그저 식사할 때마다  컵의 물을 같이 마시는 정도로 챙기고 있는데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하루에 2L짜리 (마치 아령과 같은 느낌의물통을 챙겨 다니시는  대표님이  책을 보신다면 이제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시라 말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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