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차 액셀러레이터, 연재 재시작!
반 년차 액셀러레이터의 일지를 다시 이어 나가고자 한다. 여전히 열심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일에 적응하기 바쁘다. 행정 업무가 많아서 가끔 야근을 하기도 한다. 요샌 운영하는 사업들의 중간 보고서 작성 관련 업무, 국외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바쁜 와중에, 다시 글을 쓰기로 마음을 먹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처음으로 달린 댓글이다. 늘 '아, 블로그 해야 하는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내가 쓰는 글이 다른 사람에게 공감을 살 수도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게 댓글 하나를 통해 확 와 닿았다.
또, 글을 쓰길 마음먹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
바쁘단 핑계로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나아 가다보니, 생각이나 감정이 모였다 흩어졌다 잊혀졌다를 반복하다보니 한 곳에 남아있질 않는다.
어느 책에서 감정이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구절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긍적적인 감정을 좇다보면 내가 하고싶은 것, 내가 원하는 것에 가까워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풀어서 설명한다. 내 감정이 향하는 방향을 명확히 알기 위해 글쓰기만큼 효과적인 게 없는 것 같다. 내 감정 그리고 내 행동과 생각들의 기록이 그 방향을 더 명확히 알 수 있게 도와준다.
아주 감사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신 분과 커피챗을 할 기회가 생겼다. 인터넷 속에서의 소통이 아닌 실제 만나서 소통을 하다니...! 이런 경험이 많이 있진 않아서 신기했다. 같이 저녁도 먹고 커피도 마시며, 액셀러레이터 업에 대한 생각들을 나눴다. 우리는 같은 직무에 종사해서 그런지, 공감대가 많았고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
업무를 하며 현타가 오는 순간들, 그럼에도 계속 액셀러레이터로서 일하는 이유, 업계 소식, 개인적인 사생활들을 나누면서 좋은 동료가 생겼다고 느꼈다. 일이나 삶에 대한 열정과 목표가 또렷하신 분이라 좋은 에너지를 잔뜩 받았다. 사는 동네도 멀지 않아서 종종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벌써 액셀러레이터로 직무를 전환한지, 반 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나는 액셀러레이터가 뭘까에 대한 고민과 함께 그래서 나는 이 업계에서 어떤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 많은 질문을 던져왔다. 이야기는 Coming Soon!
난 그냥 해. 참 웃긴 게 있어. 하기 싫은 데 그냥 하다 보면 잘 풀려. 운동할 때도 그래. 진짜 하기 싫은 데 억지로 나가잖아. 몇 개 들고 땀이 나다보면 그 때부터 제대로 하게 돼.
글도 그냥 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