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 나에게 손짓할 때는..
깊게 생각하지않고 몸을 움직였어
24년 10월 31일에 작성한 글을
이제야 용기내어 발행한다.
어제는 유난히 우울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크게 변함이 없는 것 같은 나의 몸 상태에 또 현타를 느끼고 만 것이다.
몸이 무거웠지만, 마음보다는 덜 무거웠으므로
몸을 계속 움직였다.
마침 요즘 이런 내 마음을 간파했는지
남편이 반반차 낼테니 내가 신어보고싶어 하던 신발을 보러가자고 한다.
그래 나가자. 움직이자.
연락을 받고 서둘러 버스에 올랐다.
남편을 만나 백화점에 들렀다.
매장가서 사고 싶던 모델과 비슷한 걸 신어보고
발치수를 확인했다. 좀 크게 나왔나보네.
그런데 내가 원하는 모델은 주문조차도 안된대서 실망했다. 급히 인터넷 공홈을 찾아보니 왠걸!
오늘 아침까지 품절이던 사이즈가 떡하니 있지않은가?몇날 며칠을 들여다봤었다.
이 사이즈가 맞으려나, 후기는 어떤가~
내 발치수도 확실해졌겠다, 그자리에서 얼른 결제해버렸다. 나이스~~!
백화점을 나와서는 같이 독감주사를 맞으러갔고,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걸려서 아이 태권도 하원시간이 거의 다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6시에도 깜깜한 요즘이다.
정신차려보니 우울감은 어느새 내 옆에 없었다. 아니, 있었겠지만 느끼지 못했다.
그 사이 내 몸이 나아진 건 아니었지만,
새삼 함께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게 이렇게 큰 거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