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너머의 풍경 – 책이 불러낸 생각과 감정을 따라가는 글
[메인 이미지 대체 텍스트: 책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의 표지. 노란색, 보라색, 녹색이 어우러진 컬러 블록 배경 위에 제목과 부제, 저자명(류귀복)이 적혀 있다. 하단에는 브런치 인기 작가, 2024 라이팅 1위 작가 등의 문구가 배지 형태로 강조되며, 브런치 글쓰기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만든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출판사 더블엔.]
오늘 소개할 책은 류귀복 작가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다.
나는 앞서 『기록되지 않은 아이 6회 차』에서 언급 했듯, 기본, 기초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한번 마음먹은 것은 웬만해선 변경하려 하지 않는다는 고집스러움도 있다.
올해 5월 다시 글을 쓰기로 한 뒤의 나의 다짐은 ‘정성껏’ 그리고 ‘꾸준히’였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헛바람”이 드는 느낌이었다.
초심자가 글쓰기에만 온전히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라니.
헛바람이 단단히 들지 않고서는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그런데 글을 다시 쓰기 시작한 지 석 달이 넘으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옛말에 ‘마음처럼 간사한 것은 없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처음과 달리 ‘라이킷과 구독자’라는 주제가 스멀스멀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 있다면, 나만 보려고 쓰는 글이 아니라면 내향이든 외향이든 상관없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게 되는 부분일 것이다.
설령 내가 극내향 성향이라 해도, 글을 쓴다는 행위는 결국 내 생각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에서 출발하는 거니까.
요즘처럼 자극적인 볼거리가 많은 세상에,
무명의 글을 찾아 읽고, 라이킷이 눌러주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감사했다.
조금씩 늘어나는 구독자 수 역시 엄청난 독려와 용기가 되고 있다.
글이 늘어날수록 브런치에 대한 애정은 커졌고, 여러 공간에서 만나는 좋은 글들은 내 관심을 더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연스레 마음도 더 커졌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분께 내 글을 소개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이 몽글몽글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는 찰나, 부소유 작가의 브런치에서 해당 책을 소개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글을 읽으며, 출판 작가라는 나에게는 먼 이야기만 있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호기심이 발동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리의 서재에 검색해 보니... ‘있다!’
책 읽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독자가 주제를 이해하기 쉽게 쓸 것.’
이것이 내가 책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 중 하나이다.
그 점에서 류귀복 작가의 글은 이해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재미있고, 가독성도 좋았다.
글을 읽으며 바로 깨달았다.
“아, 내가 착각을 해도 제대로 착각을 했구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에는 브런치 수익화 방법과 무명작가가 출판 작가라는 꿈을 이루는 현실적인 팁도 들어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핵심은 다른데 있었다.
글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쓰고, 어떤 태도로 독자를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들어있었다.
독자를 배려하는 쉽고 간결한 문장 속 좋은 글에 대한 중요성을 작가는 재미있는 스토리와 엮어서 책이 끝날 때까지 풀어낸다.
브런치에 글을 쓰며 생각을 나누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느꼈다.
또한, 브런치가 낳은 스타작가(류귀복 작가 브런치 스토리) 답게 브런치라는 플랫폼의 특성과 활용방법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었다.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는 순간, 바로 인정하고 행동을 바꾼다.’
이 점이 나와 주변이 인정하는 나의 장점이다.
책을 읽으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내 글은 독자를 향하고 있는가?”
고백하건대, 처음 브런치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던 건 쓰고 싶어서가 아니었다.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일을 겪었고, 살아남은 자의 책임감, 부채감 같은 걸 지닌 채 ‘기억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썼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은 생각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글쓰기를 멈췄다.
다시 글을 쓰게 되었을 땐, 누구를 대신하는 책임감·부채감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마음으로 썼다.
그리고 조심스레 써 내려간 글에 생각지도 못한 독자들이 찾아와 ‘라이킷’과 ‘구독’으로 응답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 온기 속에서 깨달았다.
이제는 나를 위해 쓰는 글이면서도, 동시에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기게 되었다는 것을.
그렇다면, 내 글은 조금씩 독자를 향해 걷고 있는 게 아닐까.
해당 회차를 마지막으로 해당 매거진을 『페이지 너머의 풍경 1』 브런치 북으로 엮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읽었던 책 중 어떤 책이 마무리로 좋을까를 고민하다가,
글쓰기에 대해 다시 한번 마음을 다질 수 있었던 류귀복 작가님의 『돈 버는 브런치 글쓰기』로 이야기를 건네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왜 글을 쓰시나요?
페이지 너머의 풍경 2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